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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치권 쇄신 요구 귀담아 들어야
한국당 정치권 쇄신 요구 귀담아 들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11.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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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부에서 재선과 3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내 인적 쇄신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성찬 의원(창원 진해구)은 지난 1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좋은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은 지난 17일 한국당을 생명력 잃은 좀비라고 표현하면서 "모두가 함께 책임지기 위해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해체해야 한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의원과 젊은 3선 의원이 이례적으로 자발적 쇄신을 주장하며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면피성 발언으로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반발은 더욱 커져 당 안팎에서 자발적 쇄신 요구가 더욱 커지는 추세다.

 경남에서는 소위 `잠룡`인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도지사의 고향 출마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홍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탄핵으로 궤멸됐던 이 당을 살린 사람이다. 물갈이는 탄핵 정국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끼리 논쟁해 정리하고 나를 끼워 그 문제를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현재 홍 전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지역구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월 고향인 거창으로 전입신고를 마치고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출마 의지를 굳힌 상황이다.

 반면,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기에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서울 등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 쇄신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이다. 참신한 인물 배출은 매번 정당에 요구되는 조건이지만 과거 정치에 지친 국민들은 내년 총선의 격변 수준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인은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자발적으로 쇄신 분위기를 읽고 험지 출마 도전 또는 아름다운 용퇴 선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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