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 선사하는 여행
좋은 사람과 함께 떠난 시간
`내 안의 나`를 찾게 될 것

　오늘도 어김없이 날이 밝았다. 어제와 다름없이 같은 시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무슨 일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 또한 없이 그냥 그저 그렇게 시간이 오는지 가는지도 인식하지 않은 채 하염없이 빈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자신이 싫은 때가 있는가 하면 삶의 의미를 찾고자 안간힘을 쓰는 때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대화의 내용은 여행이다. 서로의 얘기를 듣기보다는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다. 그만큼 기억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수단으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고도 좋은 것이 여행이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견문을 넓히며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원천이 되기도 하는 여행은 이렇게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뿐더러 여행 함으로 인한 과정 속에 행복을 불러일으킬만한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이다. 케이블카에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잠시 나눌 수 있는 대화도，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순간에 타인들의 말과 행동들도 새롭게 느껴지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웃음 내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때로는 반성과 후회， 배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여행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진정한 여행의 의미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고 한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타는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라고도 표현했으며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꿔 주는 여행이란 것이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생각은 여행이란 내 안의 나를 찾아낼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활력소가 되기도 할 것이며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가족의 화합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갈등과 두려움도 따르지만 즐거움이 더 크다.

　기대에 부푼 가슴 안고 떠나는 여행은 발걸음도 가볍고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모험심을 키움에도 한몫 차지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디를 가느냐보다는 누구와 함께 가느냐다. 동행자는 더더욱 우선적으로 생각할 부분이기도 하다.

　인생은 우연처럼 시작돼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통제하면서 매일 펼쳐지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 여행의 장점은 우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게 되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 능력을 키우며 새로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인연을 맺을 기회와 인생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삶을 계획해 볼 시간과 다른 문화，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이 여행에서 얻어낼 수 있는 커다란 경험이자 행복이 아닐까?

　출근길에 파란색 트럭 위의 쇠창살에 갇힌 커다란 눈을 가진 소를 보았다. 가다가 멈추기를 반복할 때마다 소들은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지탱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생의 끝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슬프다 못해 마음이 아프다. 아니， 아프다 못해 가슴이 쓰리다. 슬픈 눈을 가진 소， 아직까지도 그 눈빛이 선하다.

　우리 인간 세상은 짐승들과는 다르다.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우리는 더 넓은 세상과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떠나자. 지금 당장 여행 가방을 꾸릴 것을 권한다. 더 늦기 전에， 올해가 다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