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3:05 (화)
대우조선, 선박 바닥 마찰 줄인 LNG운반선 인도
대우조선, 선박 바닥 마찰 줄인 LNG운반선 인도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11.18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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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마란가스社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마란가스社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LNG운반선.

첫 공기윤활시스템 적용
업계 최초 자체 개발ㆍ장착
기존 대비 5% 이상 연료 절감

 선박의 밑바닥에 공기를 주입해 해수의 마찰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박운항시대가 열렸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은 공기윤활시스템을 장착한 LNG운반선 1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선주 측에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가 지난 2016년 6월 발주한 17만 3천400㎥ 규모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DSME ALS(Air Lubrication System)’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윤활시스템은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에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이는 기술”이라며 “기존 LNG운반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해 평균 선박 운항을 20년으로 볼 때, 약 1년 6개월 치에 달하는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선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국내 조선소에서 일부 중고선 개조와 컨테이너선 등에 적용됐지만 LNG운반선에 적용한 것은 국내 최초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0월 시운전 과정에서 선주사가 연료절감효과를 직접 확인, 후속 선박의 기술적용을 요청할 정도로 연료절감효과가 우수해 전파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선박을 인도하면서 회사는 LNG운반선 기술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기술을 초대형컨테이너선, LPG운반선, 중형유조선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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