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7:39 (목)
창원 롯데百, 버스정류소에 유니클로 광고
창원 롯데百, 버스정류소에 유니클로 광고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11.1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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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위안부 조롱 업체… 화나” 시 “광고기간 얼마 안 남아…”
창원시 시민생활체육관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유니클로 개장 광고물.
창원시 시민생활체육관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유니클로 개장 광고물.

 일본의 수출규제로 발발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은 시점에 일본 의류업체의 광고를 버젓이 버스정류소에 설치해 논란을 빚고 있는 대형쇼핑업체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지난달 유니클로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의류업체로, ‘위안부 조롱 논란’ 광고로 불매운동의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이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창원점 개장을 창원시 곳곳의 시내버스 정류장에 광고했다. 이를 본 일부 시민들은 불편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명석 씨(42ㆍ창원시 성산구)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이 시국에 불매운동 중인 업체의 광고물을 버젓이 시내 곳곳에 설치해 놓았다”며 “특히 창원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 다리 건너면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이 많은데 이 광고물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해당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박은숙 씨(56ㆍ창원시 의창구)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한 광고로 논란이 일었던 회사의 광고를 설치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눈을 감고 싶다”고 분개했다.

 이에 창원시 버스행정과는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를 통해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개장 광고를 한 달 동안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민들의 이해를 바랄 뿐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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