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갇혀 발 동동… 후배 “대박 날거야” 응원
엘리베이터 갇혀 발 동동… 후배 “대박 날거야” 응원
  • 사회부 종합
  • 승인 2019.11.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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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수능 이모저모
이재근 산청군수(오른쪽)가 14일 아침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는 산청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오른쪽)가 14일 아침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는 산청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소방대 문 열고 순찰차 긴급 수송
늦잠ㆍ고사장 착각 빈번 무사 도착
도시락 전달 학부모 ‘진한 모정’

사천서 시험 중 건강 이상 호소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아침 경남도 내에서는 경찰과 소방대의 도움으로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가까스로 도착하는 등 수송 작전이 벌어졌다.

 김해에서는 주택 엘리베이터에 수험생이 갇혔고, 곳곳에서 고사장을 찾지 못하거나 늦잠으로 경찰의 도움을 받는 일도 예년처럼 반복됐다. 사천에서는 영어 듣기평가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생 이송을 요청하는 신고는 18개 시ㆍ군 전역에서 23건 접수됐다.

 입실 마감 20분 전인 오전 7시 40분께 소방당국으로 김해 어방동의 한 수험생(남ㆍ19)으로부터 빌라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수능시험을 보기 위해 탔던 엘리베이터가 1층까지는 도착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은 것이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 출동과 동시에 수험생이 구조 이후 고사장에 제때 도착할 수 있도록 경찰에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출동한 소방대는 신고 11분 만인 오전 7시 55분께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 개방해 수험생을 무사 구조했고, 이 수험생은 대기하던 경찰 순찰차를 타고 인근 고사장에 제때 입실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수험생이 많이 당황했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며 “고사장에 늦지 않게 도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전 7시 30분께 창원명곡고등학교에서는 한 수험생이 다급하게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다.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것을 고사장에 도착해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즉시 학생과 함께 집으로 가서 수험표 등을 챙긴 다음 입실 마감 직전 학생을 고사장으로 데려다줬다.

 오전 8시께에는 창원시 진해구의 한 아파트로부터 “늦잠을 잤다”는 수험생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해당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입실 마감 전 고사장까지 이송을 마쳤다.

 자녀가 까먹고 놓고 간 도시락ㆍ슬리퍼 등을 급하게 학부모들이 공수하는 상황도 잇따랐다. 오전 7시 50분께 창원여자고등학교 교문 앞, 한 학부모가 딸이 두고 간 도시락을 넣은 종이가방을 들고 황급히 택시에서 내렸다. 이미 입실했던 딸은 급히 교문으로 나와 도시락을 들고 재입실했다.

 시험 도중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수험생도 있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사천의 한 고사장에서 3교시 영어영역 듣기 평가 중 한 여학생이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이 수험생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진찰을 받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곳곳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창원 경일여고 앞에서는 창원 늘푸른전당 청소년운영위원회 학생들이 ‘수능 대박 날거야’, ‘정답만 콕콕콕’ 등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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