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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넘치는 민원 해결책 있나
남부내륙철도 넘치는 민원 해결책 있나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11.1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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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위치 결정 용역 시작

역사 유치ㆍ신설 요구 봇물

삼천포항 노선 배제에 반발

의령 역 신설 요구도 거세

신설 역 위치 두고도 과열

 경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칭 서부경남KTX)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업체 선정이 끝나 국토교통부가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삼천포항 노선 배제는 있을 수 없다, 의령 역 신설하라 등 남부내륙고속철도 용역도 전에 도내 각 지역에서 역사유치 또는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 관련기사 4면

 이런 주장은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서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9개 시군을 통과한다. 신설 역사는 모두 경남지역 4곳(합천ㆍ고성ㆍ통영ㆍ거제)에만 예정돼 있다.

 하지만 경남의 경우, 신설 역사가 예정된 합천에는 합천읍을 중심으로 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과 합천 해인사와 거창군이 연대해 해인사 인근으로 역사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의령군도 역사 신설 유치에 가세하면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사천지역 시민단체는 13일 남부내륙고속철도 삼천포항 노선 배제 철회를 촉구했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경북 성주군과 고령군은 경북에만 신설 역사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북도는 독자적으로 ‘남부내륙철도 경북 구간 역사 설치 외 2개소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올해 8월 19일부터 내년 8월 17일까지 의뢰한 상태다.

 한편,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ㆍ정거장 등 결정하는 용역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간이다. 용역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삼보기술단 컨소시엄(삼보기술단ㆍ동명기술공단ㆍ서현기술단ㆍ유신)’이 최종 용역업체로 선정됐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주요내용은 △노선 및 정거장 등의 배치계획 △철도 수송수요 예측 △공사내용ㆍ기간 및 사업시행자, 공사비 및 재원조달계획 △환경 보전ㆍ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다. 이번 용역이 마무리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곧바로 착수해 2022년도에는 서부 경남 숙원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착공될 것으로 경남도는 예상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노선과 정거장(역) 반영, 조속한 행정절차 이행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조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김천∼거제 구간 172㎞에 4조 7천억 원을 투입해 고속철도차량이 다닐 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966년 김천에서 삼천포 간 철도 연결을 위한 기공식을 했으나 정부재정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올해 들어 1월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에 포함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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