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0:50 (화)
밀양은 지금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
밀양은 지금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9.11.1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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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장세권
지방자치부 부국장 장세권

수려한 자연경관ㆍ문화 산적
충열과 의열의 전통도 이어
다채로운 특징 모여 전환기 맞아
전통 있는 문화도시 거듭나길

 경상남도의 북동부에 자리 잡은 밀양은 동쪽으로는 울산과 양산, 남쪽으로는 김해, 서쪽으로는 창녕, 북쪽으로는 경상북도 청도를 끼고 있는 지역이다.

 태백산이 남쪽으로 달려 북으로는 화악산을, 동으로는 재약산과 자성산, 천태산을 겹겹이 이뤘으며 북에서 흘러온 낙동강이 밀양의 서쪽을 적시며 삼랑진에 이르고 운문산과 재약산에서 발원한 물이 북쪽과 동쪽에서 각각 흘러들어 응천강(남천강)을 이루며 밀양의 중심을 통과해 낙동강에 이른다.

 경남의 여러 소지역 가운데서 유달리 교통이 발달하고 농산물과 자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이 바로 밀양이라 하겠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인문지리적 환경 덕분에 농경문화에 바탕을 둔 밀양백중놀이 같은 다양한 민속예능이 발달할 수 있었으며 인접 지역과의 문화교류도 활발했다.

 무엇보다도 밀양은 농업생산력에 바탕을 둔 충분한 문화적 여건이 조성될 수 있었고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경관과 춘정 변계량, 점필재 김종직을 숭앙하는 유학적 전통과, 사명당과 아랑으로 이어지는 충절과 의열의 전통이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화적 전통이 근대에는 교육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려는 민족사학의 설립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독립 의열단을 두루 배출한 동화학교를 위시해 정진 학교, 개창학교가 국권 회복기 밀양지역의 대표적인 사설 교육기관이었다. 영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독립열사를 많이 배출한 일은 이러한 밀양의 정신사적, 문화적 풍요로움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것이다. 문화예술이 융성한 시대는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정신문화에도 큰 기여를 한다.

 밀양은 지금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문화도시 센터에서는 진장지역을 도시재생사업으로 낙후된 골목마다 역사와 문화를 담은 벽화로 사람들이 걷고 싶은 마을로 조성하고 있고 각 읍면동 문화 센터에서는 그림과 음악 악기연주 등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을 모두 예술인으로 만들고 있다.

 박일호 시장은 특화된 밀양, 밀양다움이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로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과 지역발전을 위한 민ㆍ관 거버넌스 구축과 이를 총괄할 문화 도시센터 개소로 새로운 전환기를 모색하고 있다. 또 모든 시민이 함께 동참하는 아리랑 문화 도시 밀양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한국적 문화를 발굴해 아시아의 중심문화도시로 만들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이처럼 지금 밀양은 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있어 가장 밀양다운 문화가 있는 도시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초로 문화원을 설립한 밀양, 예총 60년사를 토대로 전통 속에서 현대의 맥을 잇는 문화도시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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