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전통시장에 울려 퍼진 ‘공경의 하모니’
창원 전통시장에 울려 퍼진 ‘공경의 하모니’
  • 어태희 기자
  • 승인 2019.11.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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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명지여고 합창부가 6일 창원 지귀상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창원명지여고 합창부가 6일 창원 지귀상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창원명지여고 합창부 ‘명지바람’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ㆍ공연
골목의 사회학 통해 고장 배우기


 창원명지여고 합창부 학생들은 지난 6일 오후 창원 지귀시장과 명서시장에서 공경의 하모니를 전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고운 마음을 담아 시장을 찾은 합창부 ‘명지바람’ 30여 명은 장을 보러온 사람들에게 행복한 바람을 선사했다. 이들은 고향의 봄과 아름다운 나라, 바람의 멜로디 3곡을 불러 화합과 공경의 선율로 시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정다빈 합창부 회장이 직접 지휘를 한 ‘고향의 봄’의 익숙한 선율은 시장의 상인과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장을 보러 시장을 찾은 강은미 씨(41)는 “학생들의 맑은 목소리 덕분에 하루가 특별해진 것 같다. 이런 이벤트를 기획해준 학교와 학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창원명지여고 합창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골목의 사회학을 체험으로 익히고, 나고 자란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명지여고가 시행하는 학교 주변의 골목길 답사활동은 골목의 사회학 동아리 활동으로 이번 합창 공연은 어른 공경의 청소년 문화를 만들고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한 학생은 “평소 오가던 시장에서 공연을 해 어색했는데 장을 보던 사람들이 박수를 쳐 줘 부끄럽지 않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우리에게 친숙한 시장에서 노래를 부를 때 조금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응원해주는 상인분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고 노래를 끝내고 작은 선물을 받았을 때 따뜻한 정을 느꼈다”고 미소지었다.

 서행련 교감은 “학생들이 전통시장에 나가 공연을 하는 자체가 의미 깊다”며 “학교 밖에서 노랫소리로 이웃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표현해 준 학생들이 참 고맙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친 학생들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으면서 덤을 주시는 상인에게서  푸짐한 정까지 누렸다. 다음에 또 시장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랫소리의 여운에 남겨두고 학교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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