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3:17 (금)
김해 창작시 음악축제 문화다양성 담론 마련
김해 창작시 음악축제 문화다양성 담론 마련
  • 김정련 기자
  • 승인 2019.11.07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일 창작시음악축제에서 시각장애인 김광숙 씨가 작사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거제무지개합창단의 모습.
지난 2일 창작시음악축제에서 시각장애인 김광숙 씨가 작사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거제무지개합창단의 모습.

 

 “내 마음에 그림을 그려요 스케치나 물감으로 채색할 필요 없이

나의 그림은 어느 누구에게도 펼쳐 보여 줄 수 없어도

마음이 울적하고 외로울 땐 내 마음에 그림을 그려요.”

 지난 2일 김해문화의 전당 누리홀에서 열린 제3회 문화다양성 창작시 음악축제에 참가한 시각장애인 김광숙 씨의 ‘마음을 그려요’의 노랫말이다.

 이번 창작시 음악축제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김해문화재단이 주관하고 경남점자정보도서관과 자유와 인권을 향한 탈북민연대가 협력해 경남 문화다양성 증진에 대한 사회 담론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청각과 촉각에만 의존해 세상을 느껴왔는데 문학 동호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마음 속 세상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됐고, 그 뒤로 제 삶이 한 층 다채로워졌습니다.” 김광숙 씨의 말처럼 누구든 스스로의 마음을 표함으로써 삶을 보다 다채롭고 풍성하게 가꿀 수 있어야 한다. 문화다양성에 관한 논의가 인권과 기본자유의 보장에서 출발해야 하는 이유다.

 진흥원 윤치원 원장은 “다양한 문화계층들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문화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문화다양성 사업의 목표이며, 그 과정을 통해 경남이 타인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여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다양성과 개방성에 기반해 경남이 보다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