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49 (금)
데뷔전 앞둔 박정현… LG 공격 핵 될까
데뷔전 앞둔 박정현… LG 공격 핵 될까
  • 연합뉴스
  • 승인 2019.11.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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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창원 LG 세이커스의 지명을 받은 고려대 박정현(오른쪽)이 현주엽 감독으로부터 받은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창원 LG 세이커스의 지명을 받은 고려대 박정현(오른쪽)이 현주엽 감독으로부터 받은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큰 키ㆍ정확한 미들슛 능력 갖춰
현주엽 감독 "가급적 빨리 투입"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재목
팀 3승 9패 최하위 활력 될 듯

 프로농구 전체 1순위 신인 창원 LG의 박정현(23ㆍ202.6㎝)이 인상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고려대 출신 센터 박정현은 지난 4일 열린 2019 KBL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영예를 안은 선수다.

 규정상 6일 부산 kt와 경기부터 곧바로 뛸 수 있는 그에 대해 현주엽 LG 감독은 "가급적 빨리 경기에 투입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큰 키에 정확한 미들슛 능력 등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 박정현은 특히 최근 3승 9패로 최하위에 머무는 LG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의 프로 데뷔전 결과를 보면 바로 현주엽 감독이 가장 탁월한 성적을 냈다. 현주엽 감독은 프로농구 첫 신인 드래프트였던 199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청주 SK(현 서울 SK)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를 뽑기 위해 직전 시즌 일부 팀들이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될 확률이 높은 하위권으로 내려가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였을 정도였다. 현 감독은 1998-1999시즌 첫 경기인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37분 31초를 뛰며 무려 26득점에 8어시스트, 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95-94 승리를 이끌었다.

 현 감독은 당시 팀이 93-94로 뒤진 경기 종료 1분 5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결승점의 주인공까지 됐다.

 이때 SK에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퇴)이 함께 뛰며 24점, 14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당시에는 팀당 외국인 선수 2명씩 모두 쿼터 제한 없이 40분을 뛸 수 있었던 때라 현 감독이나 서장훈의 기록이 지금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지난 1999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조상현 국가대표 코치도 데뷔전인 1999년 11월 대전 현대(현 전주 KCC)와 경기에서 27점을 몰아쳤다. 다만 소속팀 골드뱅크가 88-101로 지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김주성 원주 DB 코치가 2002-2003시즌 데뷔전에서 40분을 다 뛰고 1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낸 기록이 눈에 띈다.

 지난 2004년 1순위 양동근(현대모비스)은 지명받은 팀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첫 번째 1순위 선수다.

 그를 지명한 팀은 전주 KCC였으나 해당 시즌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 조건에 따라 데뷔전을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로 옮겨서 치렀다.

 첫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13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3분 41초를 뛰며 실책이 하나도 없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였다.

 지난 2005년 1순위 방성윤(은퇴)은 데뷔전에서 20점 이상을 넣은 마지막 1순위 지명자다.

 부산 KTF(현 부산 kt)의 1순위 지명을 받고 SK로 트레이드된 그는 2005년 11월 LG를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21점으로 활약했다. 2007년 1순위 김태술(DB)은 당시 SK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11점, 11어시스트의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2008년 하승진(은퇴)부터 주요 빅맨 1순위 지명 선수의 데뷔전 결과를 보면 하승진이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11-2012시즌 오세근(인삼공사)은 12점, 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2012-2013시즌은 1순위 지명 선수 2명이 동시에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2012년 1월 드래프트에서 김시래(LG)가 모비스에 1순위 지명을 받았고, 2012년 10월에 다음 학년 드래프트가 곧바로 열려 장재석(오리온)이 SK의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들은 2012-2013시즌부터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때부터 대학 졸업 예정자들이 곧바로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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