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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강점은 팀워크"
"한국 야구 강점은 팀워크"
  • 연합뉴스
  • 승인 2019.11.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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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WBSC 회견서 밝혀 고참 박병호ㆍ김현수 "동생들 잘해"
지난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는 김경문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는 김경문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의 강점은 팀워크`라고 단언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점은 팀워크다. 어느 국제대회를 나가도 팀워크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라운드에서 한국과 대결하는 쿠바, 호주, 캐나다 감독들은 각자 자신의 강점에 대해 `기본기와 투타 균형`, `해외 경험 많은 선수들`, `투수력` 등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을 언급했다.

 팀워크는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대표팀이 팀워크가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것은 앞선 국제대회 경험 덕분이다.

 한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5년 첫 프리미어12에서 우승했다. 미국과 일본 등 객관적 전력이 뛰어난 강팀을 제치고 우승한 것은 한국이 특유의 국제대회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훈련에서도 "뭉치는 힘은 세계에서 한국을 따라올 팀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는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단기전이다. 똘똘 뭉친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끌어 올리면 상승세의 추진력이 더욱 강해진다.

 김 감독은 "팀워크는 코치들이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후배 관계`가 팀워크의 비결이라고 언급했다. 선배는 후배를 잘 이끌고, 후배는 선배를 잘 따르는 모습을 그릴 수 있다.

 대표팀의 고참급 선수들은 책임감을 보이면서도 선후배 위계를 내세우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박병호(33ㆍ키움 히어로즈)는 "누가 팀을 이끌 필요가 없다.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다"라며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관계없이 경기에서 잘하는 선수가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더그아웃에 있는 사람들이 한마음이 돼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김현수(31ㆍLG 트윈스)도 "형들이 잘했으면 감독님이 팀워크가 강점이라고 안 하셨을 것이다. 밑에 동생들이 잘해서 팀워크를 말씀하신 게 아닌가"라고 웃으면서 몸을 낮췄다. 대표팀의 고참 선수들은 후배 선수들의 실력을 인정하고 많은 믿음을 보내주고 있다.

 박병호는 "강백호(20ㆍkt wiz), 이정후(21ㆍ키움)는 부상 없이 운동한다면 우리나라 기록을 다 깰 실력을 갖추고 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김현수도 "백호는 상대 팀 선수로 봤을 때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더 뛰어난 타자더라"라며 감탄했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의 막내였던 김현수는 "예전에는 고참과 막내의 차이가 컸는데, 지금은 중간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더 가깝지 않나"며 분위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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