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5:01 (금)
한국당 쇄신론 대두 물갈이로 이어질까
한국당 쇄신론 대두 물갈이로 이어질까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11.0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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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흠 의원, 국회 기자회견서
"영남ㆍ강남 3선 이상 용퇴해야"
당내 `혁신` 요구 신호탄 될 듯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위기론이 확산하면서 당내에서는 영남과 강남 등 텃밭 지역 3선 이상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가 터져나오는 등 쇄신론이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당내 인적쇄신론, 3선 이상 용퇴론 등에 대한 목소리들은 있었지만 공개적인 요구가 터져나온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향후 쇄신 목소리가 잇따를지 주목된다. 중진들이 솔선수범해 내년 총선에 불출마 선언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등 희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태흠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한 고언`이라는 발표문을 내고 "모든 현역의원은 출마 지역, 공천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며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특히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들은 정치에서 용퇴를 하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길 바란다"며 "원외 전ㆍ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큰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변한다는 뜻)의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자세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용기가 없다면 스스로 용퇴의 길을 선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 중진 의원은 김무성, 김정훈, 유기준, 조경태, 김세연, 유재중, 이진복, 이종구, 주호영, 정갑윤, 강석호, 김광림, 김재원, 이주영, 김재경, 여상규 의원 등 16명이며 경남은 이주영, 김재경, 여상규 의원 3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한국당 내 `초강력 인적쇄신론`이 분출되면서 역대 선거사상 가장 높은 물갈이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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