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9:18 (수)
다가오는 겨울 채비 화재 예방
다가오는 겨울 채비 화재 예방
  • 조흥제
  • 승인 2019.11.0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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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소방서장 조흥제
마산소방서장 조흥제

주택용 소방시설 구비ㆍ관리하고
난방기구 등 안전하게 사용해야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져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각 가정에서는 겨울을 대비해 온수 매트, 전기장판 등 전열,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그로 인한 화재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소방청은 건조한 날씨, 난방기구 사용의 증가 등으로 화재에 따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철(12월~2월)을 대비, 본격적인 월동기가 시작되기 전인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11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전방위적인 교육ㆍ홍보를 통해 시민 자율 안전의식을 강화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하고자 각종 행사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 한 해가 저물어가는 요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고 꼭 해야 할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금부터 안전하게 겨울을 맞이할 실천방안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물 관계인(소유자, 점유자, 관리자)들이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소방안전관리자는 평상시에 소방시설이 잘 작동토록 유지ㆍ관리하고 비상구와 피난 통로에 물건이 적치돼 화재 발생 시 피난에 장애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둘째,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주택화재경보기)을 갖추자. 화재 초기에 신속한 소화기 사용은 소방차 1대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되고 주택화재경보기는 화재 발생 상황을 인지해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게 알려줌으로써 소중한 인명ㆍ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셋째,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ㆍ대처 방법을 사전에 숙지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와 화염의 시각적인 요소로 인해 대피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재난 발생 시 피난 동선에 장애가 없는지 확인해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토록 한다.

 끝으로, 난방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하자. 난방기구를 사용하기 전, 전선이나 전열부 주위에 낀 먼지를 제거하고, 전선 중에 파손된 곳이나 벗겨진 곳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멀티 전기 콘센트 사용 빈도를 낮추고,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는 화재 안전교육을 실시해 사전에 화재가 발생치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불이 난 사실을 큰소리로 외치거나 비상벨을 눌러 주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전파해야 한다. 또 불의 규모가 작은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로 진압해도 상관이 없지만 화재가 번질 위험이 있는 경우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신속하게 비상구를 이용해 대피하는 게 좋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면 된다.

 `불(火)이 나면 즉시 인명(人)이 대피해야 한다`는 원칙을 최우선으로 하고 생존을 위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을 부탁드린다. 화재 대응은 불을 끄는 소방관만 하는 게 아니다. 불이나면 대피하는 것도 화재에 대응하는 방법이며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 할 행동임을 기억하자.

 지금은 매년 11월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많은 행사를 통해 홍보하고 있지만 겨울철이 되면 누가 강조치 않아도 국민들 스스로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슬기롭게 대처해 안전사고 없는 겨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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