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17:49 (화)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9.11.04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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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장/부산취재본부장 김중걸
부국장/부산취재본부장 김중걸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지구적이고 우주적인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수용해야 하는지 그것이 문제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명대사로 한 세기를 뒤흔들고 세상 사람들을 사색하는 인간으로, 존재의 의미를 사유케 했다.

 "가슴은 미어터져도 입은 다물어야 한다", "저 해골도 한때 혀가 있어 노래를 부른 때가 있었지" 등 햄릿의 주옥같은 명대사는 언제나 우리의 뇌리에 남아 있다. 필멸의 존재에 대한 인생 철학이 담겨 있는 햄릿의 대사 등 문학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 반성과 자신의 운명을 재정립한다.

 세상은 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면서 빠른 변화는 이미 예고됐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러한 광폭 변화에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학습하고 반응하는가에 있다. 과학의 우수한 발달로 상상력은 이제 거저 상상력이 아닌 현실이 돼 가고 있다. 과거 영화 속에 등장했던 스마트폰이 현실이 되고 자율주행차량, 넘어지지 않는 바이크는 상용화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등 현실화가 머지않았다.

 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햄릿처럼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것처럼 인간은 선택ㆍ결정에서 갈등을 품고 살고 있다.

 이제 현실로 가보자. 현실은 흡연을 죄악시하고 있다. 또 음주와 과속운전을 경멸하고 있다. 당연한 시대적 변화이다. 급변 속에서도 인류 최고의 가치는 생명 존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경멸하는 일은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을 위해 행여 간밤에 습관처럼 마신 술의 양이 음주운전에 걸리지나 않을까 하는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면서 길을 나서기도 한다. 음주 측정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보니 맥주 한 캔이라도 음주운전에 걸릴까 봐 소시민은 아예 술잔을 놓고 있다. 술은 상당히 기호적이고 감정적이어서 그 행위 자체가 기쁨이고 힐링이 될 때가 있다. 그러나 현실의 법 앞에서 음주운전이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소시민은 그 작은 행복마저도 놓아야 하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기술은 인간에게 궁극적인 안위를 줄 수 없다. 인간 자체가 불완전한 존재이다. 기술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갈등의 산물이다. 국내 주조 업체들은 술을 경멸하는 시대 변화에 따라 시장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그것 또한 일시적인 방편일 뿐 예전과 같은 영화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하는 대중교통의 확충이 필요하고 시급하지만 정책은 지지부진이다. 음주운전 기준이 강화된 윤창호 법 발효 이후 국민들의 출근길 음주운전 행위가 적발되면서 전날 음주도 위험하다는 점을 상기 시켜 주고 있다. 고위 공직자 등 할 것 없이 전날 마신 술로 습관처럼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걸리거나 가로수 등 추돌 사고를 내면서 출근길 음주운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다 부산의 경우 시내 주행 속도가 50~30㎞로 하향되면서 예전 60~70㎞ 때보다는 도착 정시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정시에 도착하려면 더 일찍 일어나 더 빨리 출발을 해야 하는 등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차량을 운행하지 않으면 환경에도 좋고 가계 사정도 나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중교통도 끊긴 새벽이나 심야시간 때에는 정말 난감하다. 주행 속도의 하향은 또 다른 문제점도 있는 것 같다. 장기 주차 차량의 배터리 충전은 첨단화 고속화 추세인 차량 성능과는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 배터리ㆍ자동차 제조업체의 기술적 배려도 새로운 변화에 따라잡기로 남아야 한다.

 기호품이면서도 폐 질환의 원인으로 부상되고 있는 담배 또한 전자담배로 대체되는 분위기로 잡아가고 있다. 담배제조사들의 전자담배의 무해 해명에도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보건부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다 폐 질환에 걸린 환자 수가 현재 166명이라는 조사보고로 전자담배 흡연 문제 또한 요동을 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체질 변화와 적응은 지극히 개인 문제다. 햄릿처럼 고민해보자.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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