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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값 폭락 막는 길, 소비가 최선
돼지고기 값 폭락 막는 길, 소비가 최선
  • 경남매일
  • 승인 2019.11.0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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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멧돼지 현상금` 급등하고, 돼지고기 값은 폭락하는 웃지 못할 사항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멧돼지 포획 현상금을 올리고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전남 담양군은 마리당 3만 원이었던 멧돼지 포획 포상금(현상금)을 지난달 28일 20만 원으로 올렸다. 마리당 23만 원인 사육 돼지 가격과 비슷하다. 전남 화순군도 내년에 멧돼지 현상금을 20만 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순군은 지난해 3만 원이던 멧돼지 현상금을 올해 초 6만 원으로 올린 뒤 효과를 봤다.전남 곡성군은 멧돼지 현상금으로 10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인상을 검토 중이다. 제주도는 지난 9월 30일 멧돼지 폐사체 신고 보상금을 국가 기준 100만 원의 두 배인 2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반면 양돈 농가는 돼지고기 값이 폭락해 울상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돼지고기 경매가격은 1㎏에 2천812원이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전에는 1㎏에 4천500원이었던 돼지고기 가격이 요즘 2천700~2천800원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에 돼지를 출하하면 1마리당 약 40만 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23만 원 정도밖에 못 받는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방지와 `돼지 열병 종결`이다. 그리고 돼지고기의 소비촉진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4일 도청 직원식당에서 `돼지고기 소비촉진 시식회`를 열었다. 돼지고기 소비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기에 빠진 양돈산업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기 위해서다. 돼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는 이번 시식회와 별개로 돼지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도내 주요 기업 급식소 100개소 등 관련 기관 단체에 돼지고기 소비확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무해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돼지 열병이 내일 당장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또 시민들이 축산농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으로는 소비가 최선이다. 소비 촉진이 안 되면 값이 더 내려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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