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18:50 (화)
늦어지더라도 온전한 부산지하철 양산선 건설을
늦어지더라도 온전한 부산지하철 양산선 건설을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9.11.0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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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본부장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임채용

 양산시 도시발전의 한 획을 그을 부산지하철 1호선 양산선 공사가 3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양산시는 최근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공사 기간을 2011년~2022년에서 2023년으로 3년 연장하는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경남도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도시철도 양산선 공시 기간이 계획보다 3년이 늦어지지만 총사업비는 변경되지 않아 기획재정부의 심의 통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기재부 심의가 무난함에 따라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토교통부의 승인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기본계획안이 확정되면 2023년 말까지 사업비 5천769억 원을 들여 총연장 11.43㎞의 양산선을 건설해 다음 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선에는 환승역을 포함해 7개 역사와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현재 양산선의 공장율은 13.8% 정도이다. 양산선의 공사 기간이 3년 연장되는 것은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데만 무려 36개월이 소요된 데다 2공구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3회 유찰되는 등 공사를 위한 절차 진행에 많은 시일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양산선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공사 구간 전체를 4구간으로 나눴다. 턴키방식(일괄수주방식)인 1ㆍ3공구는 지난해 2월과 2017년 10월에 각기 공사에 들어갔지만 기타 공사인 2ㆍ4공구는 총사업비 미확보로 착공이 늦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4공구는 올해 3월, 2공구는 3회 유찰 끝에 7월에 각기 착공했다. 문제는 2공구의 경우 전체 사업 구간 중 두 번째로 긴 구간인 데다 그린벨트(GB)에 차량기지까지 조성해야하므로 타 공구보다 착공이 빨라야 하지만 오히려 늦어지게 됐다. 이 때문에 전체 공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되는 도미노 현상을 빚게 됐다. 전체 공사 일정이 3년가량 늦어지게 되면서 환승체계 구축에는 다소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도시철도는 도시의 심장과도 같다. 버스 등 대중교통은 날로 증가하는 차량이 도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도로 확충에도 도로는 늘 초만원이다.

여기에다 교통사고 발생으로 주행속도는 나날이 저속화되면서 차량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승용차는 물론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으로는 정시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철도는 지상 교통에서 차량 체증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보적인 운행체제를 갖추고 있다. 철도역은 버스와 승용차와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거점 요소이다. 환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역사와 함께 주차장 확보가 관건이다.양산시는 2024년 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개통시기에 맞춰 역사 주변 지역에 확보 가능한 주차장 면적을 포함한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수요 파악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역사 주변 지역에 주차장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양산시는 내년 3월 말까지 8천만 원을 들여 `양산선 환승체계 구축 등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용역을 발주해 환승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양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양산 북정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1.4㎞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1월 개통 예정이다. 역사는 부산지역 1개와 양산지역 6개 등 모두 7개 역이 들어선다. 양산시의 용역은 양산지역 6개 역사 중 주차장 확보가 가능한 가칭 사송역과 환승역인 양산 종합운동장역, 북정역 등 3개 역사에 주차장을 포함한 환승체계 구축을 위한 수요파악과 함께 가능한 환승센터 면적과 위치 등을 조사한다. 특히 양산시는 미니신도시가 조성 중인 사송역은 역사 주변에 있는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양산선 이용자 주차장과 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사송신도시를 조성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에 용지매입 의사를 전달하는 등 안정적인 환승체계를 위한 주차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은 미래 양산도시의 발전을 가름할 중차대한 대역사이다. 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은 양산 북정동에서 통도사를 이어 KTX 울산(통도사)역까지 연결돼 유라시아 철도와 연계하는 이음의 철도로 조성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희망의 철도이다. 부디 양산시는 미래에 불편하고 부끄럽지 않은 철도 건설을 위해 남은 시간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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