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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디딘 경남 광역환승제 점차 범위 넓혀야
첫발 디딘 경남 광역환승제 점차 범위 넓혀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11.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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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과 김해 간 광역 환승 할인제가 지난 1일 오전 첫차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제 두 도시를 시내버스로 이동할 경우, 첫 탑승 후 하차한 뒤 3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환승할 경우 요금 1천250원이 차감돼 결제된다. 혜택을 보려면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하며, 1인 1카드에 대해서만 1회에 한해 할인이 가능하다. 광역 환승에 따른 손실금액은 도가 일부 지원하고 나머지는 창원ㆍ김해시가 분담한다. 이 제도를 통해 매일 두 지역을 오가는 시민 4천700여 명이 교통비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김해 서부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서는 `광역환승할인제 기념행사`가 열려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허성곤 김해시장, 이현규 창원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경수 지사는 "경남과 부산, 울산도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역 교통 체계를 만들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반드시 만들겠다"고 광역 환승 할인제의 지속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의 말대로 창원ㆍ김해 환승제 시행이 경남 광역환승제의 시발점이며 앞으로 점차 혜택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함안군과 양산ㆍ부산시는 향후 유력 추진지로 점쳐진다. 창원ㆍ함안 간 환승제는 지난 2017년 경남도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방안으로 제시된 바 있다. 함안군은 지난해 4월 경남도 광역환승제 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김해시와 양산ㆍ부산시는 시내버스, 경전철, 지하철 간 광역환승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창원 시내버스를 편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5년 경남발전연구원이 공개한 `경남 광역 환승 요금제 확대 시행 방안 연구`에서도 이같은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경남 광역환승제 확대 방안의 걸림돌은 지자체 간 예산, 시스템 호환 등 이해관계 문제에 있다. 창원ㆍ김해 간 광역환승제도 5년간 우여곡절을 겪다 추진됐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환승 문제를 해결해 도시 간 인적 교류와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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