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ㆍ소비 한 달 만에 동반감소 전환
생산ㆍ소비 한 달 만에 동반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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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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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경기 상승 경계 경기동행지표 보합 `경기 횡보`
"올라가거나 떨어질 기미 아냐" 선행지수 6개월 만에 상승세
소비가 한 달 만에 동반 감소로 돌아서며 경기가 횡보하고 있다. 사진은 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소비가 한 달 만에 동반 감소로 돌아서며 경기가 횡보하고 있다. 사진은 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동반 감소로 돌아서고, 경기동행지표도 보합권에 머물면서 경기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증가세로 전환했고, 설비투자는 4개월째 늘어난 데다 경기선행지표는 반등했지만,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성급하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생산ㆍ소비 한 달 만에 동반감소 전환… 경기동행지표는 보합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생산과 소비는 한 달 만에 전달 대비 동반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 8월에 보였던 5개월 만의 생산ㆍ소비ㆍ투자의 동반 증가는 한 달밖에 지속하지 않았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장비(8.0%)와 모하비ㆍ셀토스 등 자동차(5.1%) 생산이 늘면서 전달보다 2.0% 증가했다. 하지만 이른 추석(9월 12∼14일) 효과로 서비스업 생산이 1.2% 감소하면서 전산업생산이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생산은 6∼8월 3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조정으로 전달보다 1.7% 줄어들었다.

 이는 시스템반도체 생산 조정 때문으로, D램 생산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추석을 앞둔 8월에 8년 7개월 만에 최대폭(3.9%)의 증가를 보였던 소매판매도 한 달 만에 2.2% 감소세로 꺾였다. 전달 대비 감소 폭은 지난 2017년 12월(-2.4%) 이후 가장 컸다.

 태풍과 강수, 고온 영향으로 간절기 의복(-4.6%) 소비가 부진했고, 이른 추석에 따른 기저효과로 음식료품(-4.4%) 소비도 줄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2.9% 늘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폭은 지난 4월(4.4%)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였다.

 반면 건설투자는 2.7% 줄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전월과 같았다. 8월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멈췄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4월(0.0p), 5월(-0.1p), 6월(-0.2p), 7월(-0.3p), 8월(0.0p) 이후 6개월 만에 반등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기 지표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다가 최근 들어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아직 경기가 개선 추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향후 흐름을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 `경기 횡보 흐름` 진단

 경제전문가들은 경기가 지표상 횡보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경기가 재차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이 계속 안 좋고, 치고 올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설비투자가 조금 반등하고, 선행ㆍ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보합 내지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신호를 갖고 반등을 말하기에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소비가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표상 횡보 느낌이 난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올라갈 기미까지는 아니지만, 떨어질 기미도 아닌 흐름"이라고 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 보면 사이클상으로는 올라갈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성장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경기가 바닥을 다지기는 어렵고, 더 악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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