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노인
보행 시 좌우 살피며 주의 기울여야
경찰， 안전교육 실시 등 예방 총력
안전 인식과 사고 예방 홍보 필요

　늦은 밤 도로，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당신이 운전자 또는 보행자로서 아찔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특히 시야가 좁고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노인들은 이러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곤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320명， 이 가운데 158명(49%)이 노인이다. 전체 사망자 2명 중 1명은 노인이다. 노인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노화로 인해 행동이나 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사고ㆍ판단 능력과 함께 운동능력 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되는데， 이러한 노인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노인 보행자와 노인 운전자에 대한 각각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행자ㆍ운전자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행자는 도로를 건너기 전에 좌우를 살펴야 하고， 야간ㆍ장마철에는 밝은색 계통 옷을 입어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인 보행자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마음 편히 길을 건너도록 신호 체계를 개선하고， 만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량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보행 신호를 넉넉하게 주는 체계 개편과 함께， 유명무실한 `노인 보호구역`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과속 단속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김해시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김해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중 11월 1일 이후 운전면허를 경찰서에 반납 최초 1회에 한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한다. 지원신청은 경찰서 민원실에 운전면허(원동기 및 2종 소형면허는 제외)를 자진 반납한 다음， 운전면허 취소처분 결정 통지서를 받아 취소 결정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 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김해중부경찰서에서는 노인 대상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노인 비중이 높은 다중이용시설ㆍ기관에서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노인 교통사고 유형 안내와 함께 교육 영상 시청을 통해 무단횡단의 위험성， 고령 운전자 사고 사례 등을 다루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수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야시간대 손수레를 이용해 폐지 수거를 하는 노인 대상 안전점멸기와 반사판 스티커 부착 후 무단횡단 등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행위를 금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안전 운행습관과 보행자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하며， 동시에 관계기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홍보와 지원안을 강구하는 것만이 안타까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