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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키커 구영회 2년 만에 NFL 재입성
한국인 키커 구영회 2년 만에 NFL 재입성
  • 연합뉴스
  • 승인 2019.10.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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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키커 구영회(25)가 마침내 미국프로풋볼(NFL) 재입성에 성공했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팰컨스가 18년 경력의 베테랑 키커 맷 브라이언트를 방출하고 구영회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브라이언트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자 대체자를 물색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몇 명의 키커를 불러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구영회는 그 경쟁에서 승리하며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서 방출된 이후 약 2년 만에 NFL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 간 구영회는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로는 처음으로 NFL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조지아 서던 대학을 졸업한 구영회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비지명 자유계약선수(Undrafted Free AgentㆍUDFA)로 그해 5월 NFL 차저스 구단에 입단했다.

 하지만 구영회는 차저스 구단에서 첫 시즌 4경기에 나와 6번의 필드골 시도 중 3번 성공에 그친 뒤 2017년 10월 방출당했다.

 와신상담한 구영회는 올해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인 AAF(Alliance of American Footbal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NFL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구영회는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개막전에서 38야드 필드골로 AAF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14번의 필드골 기회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모두 성공했다.

 구영회는 AAF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NFL 구단의 문을 두드렸으나 재입성의 길은 험난했다.

 시카고 베어스, 뉴욕 제츠, 뉴올리언스 세인츠,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등에서 트라이아웃에 응시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

 최근에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연습생 계약을 따냈지만, 키커 마이크 뉴전트가 자리를 잡자 이내 방출됐다.

 하지만 구영회는 포기하지 않고 NFL 재입성에 도전한 결과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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