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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증대, 느티만가닥버섯 적합 배지 개발
수확량 증대, 느티만가닥버섯 적합 배지 개발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10.30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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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질소 함량 0.8%, 수량 29.2%↑ 품질 규격화로 미국 등 수출 물량 확대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수출용 느티만가닥버섯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재배용 `적합배지`를 개발했다. 사진은 적합배지 활용 햇살품종 재배전경.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수출용 느티만가닥버섯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재배용 `적합배지`를 개발했다. 사진은 적합배지 활용 햇살품종 재배전경.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수출용 느티만가닥버섯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재배용 `적합 배지`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만가닥버섯 과에 속하는 식용버섯으로, 식감이 우수하고 암 발생 또는 증식을 억제하는(항종양) 성분을 함유한 건강한 기능성 버섯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유럽, 미국과 캐나다까지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 흐름에 발맞춰 경남농업기술원이 육성한 만가닥버섯 `햇살` 품종 또한 지난 2018년 기준 12톤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수출성과에 반해 수출용 버섯이 농가마다 재배환경과 품질 규격이 달라 일정한 품질을 가진 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표준재배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 `느티만가닥버섯 재배환경 조절을 통한 저장성 증대 및 품질향상 연구` 과제를 통해 포플러 톱밥에 밀기울과 미강 그리고 건 비지를 첨가, 느티만가닥버섯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적합 배지를 개발했다. 밀기울은 밀에서 가루를 빼고 남은 찌꺼기를 말하고, 미강은 벼에서 왕겨를 뽑고 난 다음 현미를 백미로 도정하는 공정에서 분리되는 고운 속겨이다.

 버섯 품질과 저장성은 배지 원료 성분 중 총질소 함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느티만가닥버섯 적합 배지의 적정 질소 함량을 0.8% 수준으로 설정하면, 평균 수확량을 29%가량 높이는 것은 물론 품질 또한 우수했다. 이번 재배용 적합 배지 개발로 `수출용 만가닥버섯의 연중 안정생산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농가 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경남농업기술원은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심순애 농업연구사는 "자동화 시스템 농가 규모 확대로 버섯가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농가들이 수출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꾸준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수출시장 확대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라며 "이번 배지개발로 수출국 품질 규격화를 통한 수출시장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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