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58 (목)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 ‘어두운 터널’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 ‘어두운 터널’
  • 박재근ㆍ김용구 기자
  • 승인 2019.10.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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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형 열차’ 투입 맞서 부산ㆍ창원시, 반대 의사 표명
김해시 해결책 찾기 어려워 “경남도가 중재” 요구 목소리

 경남도와 김해시가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에 ‘도시철도형 열차’ 투입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동남권 단일 생활권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그러나 부산ㆍ창원시가 추가 시설비와 연 운영손실비 등 부담을 꺼리면서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 도시철도형 열차 투입이 불투명해지자 경남도 중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 김해시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도시철도형 열차 투입 관련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이날 김해시 등의 요구대로 해당 구간에 도시철도형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면 시설비 159억 원, 운영손실 연 210억 원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어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관계 지자체가 해당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했으며, 부산ㆍ경남 지자체가 각 50%씩 내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남 부담분은 경남도 50%, 창원, 김해시가 각 25%씩 부담하는 방안이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도ㆍ시비 부담에 찬성했지만 창원시는 국비 진행을 이유로, 부산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반대했다.

 이처럼 부산ㆍ창원시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도시철도형 열차 투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김해시는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경남도가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도민은 “반대하는 지자체도 인구 유출 등 입장이 있겠지만 도민 편익을 위해서는 무조건 필요한 사업”이라며 “경남도가 적극 개입해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시 부전역을 출발해 사상, 김해공항, 장유, 신월, 창원, 마산 등을 연결하며 2021년 2월 개통될 계획이다.

 해당 전철은 준고속열차(EMU250)가 투입돼 배차시간 60~90분, 하루 편도 12회 운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도시철도형 열차가 투입되면 배차간격 20~40분, 하루 편도 32회 등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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