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23 (금)
설원 김장호 선생 서품ㆍ인품 향기를 만나다
설원 김장호 선생 서품ㆍ인품 향기를 만나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10.28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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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진주시청 2층 ‘갤러리 진심 1949’서 전시
금강경 8폭 병풍ㆍ천왕봉 등 중후한 획으로 조형감 표현
지난 28일 진주 갤러리 진심 1949에서 개인전을 연 서예가 설원 김장호 선생.
지난 28일 진주 갤러리 진심 1949에서 개인전을 연 서예가 설원 김장호 선생.

 서예가 설원 김장호 선생의 개인전이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주시청 2층 ‘갤러리 진심 1949’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린 서울전의 후속 전시회이다.

 김장호 선생은 이번 전시회에 한글과 한문의 다양한 서체로 구성된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대작인 ‘금강경 8폭 병풍’과 조긍섭 선생의 천왕봉(360/210cm)은 광개토대왕비를 통해 얻은 중후한 획으로 조형감 있게 표현해 냄으로써 다시 한번 그의 예술적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장호 선생은 붓을 든지 40년 만에 처음 개인전을 갖는다. 한평생 붓과 씨름하며 고전의 바탕 위에 조형과 선질을 얻기 위해 싸워온 결과물을 이번에 선보이는 것이다.

 진주는 물론 경남과 한국 서단의 중심 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글은 어느덧 나의 일상이고, 일생이 돼 오늘 그 첫 걸음을 걷는다. 앞으로 더 큰 걸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선생은 우리나라 서예계의 대가로 불리는 은초 정명수, 소헌 정도준 선생으로부터 사서했다.

 소헌 정도전 선생은 이번 김장호 전시회에 부쳐 “30여 년 전 진주에서 은초 정명수 선생께 서예를 연마하던 설원이 먼 길 마다않고 서울로 나를 찾아 왔다. 설원은 이미 한학과 불교에 심취해 서예가로서 충분한 소양을 갖춘 인재였다”고 회고했다.

 특히 “설원은 자신이 세운 뜻대로 부단히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했고, 이후 진주미술인상, 한국미술협회 공로상, 2019 프랑스 앙드레말로 협회의 뉴파이오니아상 등을 수상하며 서예가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는 물론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경남서단의 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장호 선생의 제자인 설원묵우회 박경애 회장은 “선생은 서여기인(書如其人)이란 말 그대로 순간의 눈을 현혹하는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서법과 법첩을 바탕한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결정체로 은초 선생님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소헌 선생님의 묵직함과 강함이 선생님의 작품 속에 온전히 배여 있다. 그래서 그 서품은 선생님의 인품과 결코 다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진주 대아고등학교와 경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장호 선생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경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 국제서예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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