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45 (금)
고향 언덕에는
고향 언덕에는
  • 오순이
  • 승인 2019.10.28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순이
오순이

세월만큼 묻혀서

더 작아진 오솔길로 들어갔다

높고 넓던 그 언덕은

주위를 감싸던 거목들을 세우고

간간이 고사목이 되어

늘 푸르른 소나무 뒹굴고

아직 건장한 자태를 자랑하네

아이들 소리는 사라지고

새소리 더 우렁차네

썰매 타고 내려가던

웅장하던 쌍봉묘는

다소곳하게 작아져서

구절초 쑥부쟁이 함께하는

따스한 묘원에

오래 묵은 기도를 오래 올리네

<평설>

어른이 되어 내가 살아나왔던 고향을 생각하면 항상 싱그럽다. 그곳에는 정(情)도 넘치고 유년의 기억이 그대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은유서정의 멋이 살아 주위를 환기시키는 詩作이다.<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시인, 화가, 플로리스트

- 경남 함양 출생

- <문학도시> 시 등단

- 부산문인협회

- 부산시인협회

- 부산동래문인협회 회원

- 부산여류시인협회 회장 역임

- 2014년 한양예술대전 서양화부문 특선

- 한국서화작가협회 초대작가

- 부산취묵회 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