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36 (금)
"아직도 안일한 생각"… 음주운전은 진행형
"아직도 안일한 생각"… 음주운전은 진행형
  • 이채원
  • 승인 2019.10.2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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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부경찰서 경무과 경장 이채원
김해서부경찰서 경무과 경장 이채원

고 윤창호 씨 같은 피해자 막기 위해
"나 하나쯤" 아닌 실천 행동 보여야

 음주운전의 심각성은 TV나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에서 싫증이 날 정도로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음주운전을 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단속됐을 경우 어떤 처벌을 받을까? 개정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제 5조 11항을 들여다보면, 상해에 이르게 한 사람은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과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변경됐으며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변경됨으로써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또한, 도로교통법의 경우 면허정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05%에서 0.03%로, 면허취소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에서 0.08%로 하향ㆍ강화됐다. 어떤 술을 마시는가에 상관없이 술 1잔만으로도 단속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음주운전에 대해 엄격하게 변한 기준은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는 사람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음주운전을 꼭 해야지` 생각하고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괜찮겠지, 한 잔쯤은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이 음주운전을 하게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남긴다.

 음주운전의 처벌 규정이 강화돼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모든 것이 해결되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희생당한 사람의 피해는 원상복구 될 수 없으며, 많은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것이 음주운전이다. 결코 음주와 운전은 함께 해서는 안 된다.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음주 장소에 차를 운전해 가지 않는 것이다. 술을 마실 계획이 있다면, 차는 미리 두고 출근하고, 갑작스레 술을 마시게 된다면 반드시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몸소 실천하는 행동만이 고 윤창호 씨와 같은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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