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2:54 (토)
밀양시 퇴직공무원 공공기관 채용 논란
밀양시 퇴직공무원 공공기관 채용 논란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9.10.24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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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밀양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홍 시의원이 “시가 퇴직공무원 공공기관 특혜 채용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있다.
24일 오전 밀양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홍 시의원이 “시가 퇴직공무원 공공기관 특혜 채용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있다.

허홍 시의원 시의회서 기자회견

“특혜 채용에 시 반성 없이 회피”

시 “공정했고 내정설 사실무근”

 밀양시에서 퇴직공무원의 공공기관 채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허홍 밀양시의원은 24일 오전 밀양시의회에서 ‘이제 밀양시민들도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란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퇴직공무원의 공공기관 특혜 채용에 대해 시가 반성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11일 허홍 시의원은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시가 도시재생지원센터장과 팀장 채용에 퇴직공무원을 사전 내정하고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다”고 주장했다. 또, 밀양시체육회와 문화재단 상임이사도 퇴직공무원을 사전내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밀양시는 최근 도시재생지원센터장과 팀장, 체육회 사무국장, 문화재단 상임이사 등을 채용한 바 있다.

 허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시가 아무런 반성도 뉘우침도 없어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퇴직 후 수백만 원의 연금을 받는 퇴직공무원을 공공기관에 재취업 시켜 또다시 월급을 받도록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시를 지적하는 기사가 나오면 신문구독 취소, 광고중단 등으로 언론을 탄압하는 행위를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며 “국민이 적폐라고 분노하는 일들이 밀양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앞서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허 의원의 기자회견에 밀양시도 곧바로 ‘인사가 만사’라는 제목으로 해명자료를 내고 “‘밀양 발전에 중심을 둔 인사’라는 밀양시정 구현의 최상위 가치개념을 폄하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시는 “도시재생 관계자를 임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물색했지만 소도시에 지원할 인재는 없었다”며 “공정한 규칙을 통과해 채용했고 사전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전문가에게 맡긴 밀양연극촌은 미투 사건 등이 발생했다”며 “30년 이상 공직경험으로 시민들에게 검증된 인사들의 배치가 부적절하다고 매도당하는 것은 퇴직공직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는 “밀양발전을 위한 중대 시기에 의회와 시, 시민 모두가 원팀이 돼야 한다”며 “소모적 논쟁으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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