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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비음산 터널 해결 적극 나서야
경남도, 비음산 터널 해결 적극 나서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10.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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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과 김해시를 잇는 비음산 터널의 개설이 각 시의 이해관계에 부딪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답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도가 적극 중재에 나서지 않자 역할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비음산 터널은 창원시 성산구 비음산을 뚫어 창원과 김해를 잇는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창원 국도 25호선 토월 IC와 김해 진례 IC를 잇는 노선(5.9㎞), 창원 측 진출입로를 국도 25호선 사파 IC로 하는 노선(7.8㎞), 창원 용동과 김해 진례를 잇는 노선(4.1㎞) 등이 거론된다.

 사업 진척은 지지부진하다. 김해시는 인접한 두 도시의 교류와 도의 발전을 위해 터널을 요구하지만, 창원시는 인구 유출 등을 우려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해시는 해당 사업 추진이 부진하자 이달 초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비음산 터널 건설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남도가 별다른 중재에 나서지 않자 국가 재정사업으로 고속도로부터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남도 또한 비음산 터널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과 도지사 선거 때 비음산 터널을 공약으로 들고 왔으며 지난 8월 30일 경남도의회 임시회 도정 질문에서는 "창원에서 인구 감소와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반대 의견을 갖고 있어 경남도가 양 지방자치단체 간 중재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상황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창원시는 22일 비음산 터널 용역 결과 보고회를 가지고 "내부교통 혼잡, 환경피해 등 부(-)의 편익이 발생할 우려도 높은 교통 SOC 사업"이라며 "막대한 예산과 장시간 소요되는 신규 추진보다는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비음산을 둘러싼 각 시는 평행선 상태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도의 중재가 필요하다. 창원과 김해시의 각 이해관계와 타협을 논의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답보 상태에 있는 비음산 터널에 대해 이제 도가 나서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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