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10 (토)
"文 대통령 정시 확대는 학교 교육 혼란"
"文 대통령 정시 확대는 학교 교육 혼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10.2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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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협 우려 표명

정부 갈지자 정책 혼란만 키워

학생부 정착단계 설득력 없어

현장 함께 하는 제도 개편 촉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 전북교육감)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입시 정시 확대 언급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단장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정시비중 상향`에 대한 시정연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교육현장과 함께 대입제도 개편 논의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는 오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 후 정시비율을 언급하는 것은 학교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이유로 정시확대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학생부 전형이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교육과정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때에 정시확대 주장은 어떤 명분으로도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또 "학생부종합전형이 교육과정 정상화에 기여한 긍정적인 측면을 배제한 채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학교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며 "학생부와 입시과정에 대한 공정성 방안을 마련할 때"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다음 달 초에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반한 합리적인 대입제도 개선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하면서 대학이 공정하게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연구단장은 "교육부가 교육 주체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고, 김승환 협의회장은 "정부의 갈지자 정책이 혼란만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국민이 가장 아파하는 게 교육 불평등"이라며 "대입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교육부도 오는 2022학년도부터는 정시모집 비율이 30% 이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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