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39 (토)
창원 지역 쓰레기 분리수거 ‘남의 일’
창원 지역 쓰레기 분리수거 ‘남의 일’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9.10.2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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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창원 마산합포구의 한 마을 주택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 더미.
23일 창원 마산합포구의 한 마을 주택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 더미.

매주 목요일 마을 쓰레기장 변해

기초 투기 교육 등 인식 개선 필요

 창원시 외곽지역에서 여전히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지켜지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창원시에서 지정한 쓰레기 투기장소에는 새벽부터 음식물, 일반, 생활쓰레기 등이 마구잡이식으로 배출돼 청소차가 수거하기 전까지 인근 주민들이 심한 악취와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실시되는 재활용 분리수거도 엉망이어서 일반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등을 마을 구석진 곳에 버리고 있어 거리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변해가고 있다.

 음식물 수거통에 잔여 음식물을 담아 일정한 장소에 투기토록 돼 있는 음식물 쓰레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개, 고양이들의 먹잇감으로 변해 봉투가 찢어지면서 투기장소 주변에는 항상 음식물이 일반쓰레기와 뒤엉켜지고 있다.

 혹여나 비가 오는 날이면 각종 생활 쓰레기들을 마을 구석진 곳에 무작위식으로 불법소각하는 주민들도 있어 지역민들의 피해는 가중되고 있다.

 이모 씨(53ㆍ창원시 마산합포구)는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기 위해 마을 밖으로 나가 보면 쓰레기 투기장소에는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주변에는 심한냄새까지 나고 있어 항상 그 장소를 피해 다른곳으로 운동하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창원 외곽지역의 일선 행정기관들은 지역주민들에게 창원시보, 반상회, 지역 행사 때마다 쓰레기 종량제와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등에 대한 기초적인 쓰레기 투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한 농약병, 농사용 폐비닐, 지줏대 등 각종 농사용 폐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투기방법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불법 농사용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항상 쓰레기 때문에 각종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불법 쓰레기 배출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일반쓰레기 등을 분리배출을 하질 않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근절키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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