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국립 난대수목원 사업지 선정
거제, 국립 난대수목원 사업지 선정
  • 박재근ㆍ한상균 기자
  • 승인 2019.10.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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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경쟁 완도도 함께 뽑혀 산림청 “두 지역 모두 적격” 예산 쪼개져 사업 부실 우려

 거제와 전남 완도가 유치경쟁을 벌였던 국립 난대수목원을 양 지역에 모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2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산림청의 난대수목원 후보지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거제와 완도 모두 난대수목원 입지로 선정했다.


 산림청은 지난 17~18일 완도군과 거제시의 후보지를 잇달아 찾아 식생ㆍ입지 등을 살펴보고 두 지역 모두 적격지로 결정하고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산림청 기후대별 국립수목원 확충정책에 따라 난ㆍ아열대 산림 식물자원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반도 남부권에 조성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완도는 전국 최대 난대림 자생지를 보유하고 있는 완도수목원 400㏊를, 거제는 동부면 구천리 일원 국유지 200㏊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산림청은 현장 평가 70%, 서류ㆍ발표평가 30%를 반영해 평균 70점 이상을 획득한 곳을 대상지로 선정하는데 2곳 모두 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구천리 일대는 해양성 난대기후에 속한 지역이다. 식물만 480여 종에 이르는 등 500종이 넘는 다양한 동ㆍ식물이 서식한다.

 이 뿐만 아니라 후보지 산림면적 200㏊ 중 98%가량이 국유지여서 따로 보상이 필요 없고 임도, 전기 등 기반시설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

 기존 도로가 있고 여러 방향으로 새 도로를 내기에도 행정적, 지리적 문제가 없어 진입로 개설 문제도 전혀 지장이 없다.

 또 거가대교로 부산시와 곧바로 연결되고 남부내륙철도 개설 확정으로 수도권 등 원거리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들 지역에는 내년에 사업계획 용역을 거쳐 앞으로 여건에 따라 1천억~2천억 원이 투자되며, 수목원이 들어서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난대ㆍ아열대화 대응 연구에 나선다. 관련 산업 발전과 관광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림청과 추후 절차를 협의해 난대수목원 설립이 차질이 없도록 후속 절차 진행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비를 두 지역이 나눠야 하는데 그만큼 예산이 축소돼 수목원 규모도 작아지고 사업내용도 양 지역 모두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무릅쓰고 두 지역 모두 선정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남과 전남을 모두 배려한 정치적 결정이란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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