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경남 가장 많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경남 가장 많아”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10.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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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심포지엄
‘지역에서 바라본 성노예제와 과거사 반성’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과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가 지난 21일 ‘지역에서 바라본 일본군 성노예제와 과거사 반성’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과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가 지난 21일 ‘지역에서 바라본 일본군 성노예제와 과거사 반성’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최상한 행정학과 교수)과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회장 양현아 서울대 교수)는 지난 21일 오후 1시 BNIT R&D센터 204호에서 ‘지역에서 바라본 일본군 성노예제와 과거사 반성’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모두 3부로 진행됐다. 먼저 ‘책임의 자리, 되묻기’를 주제로 한 제1부에서는 대일 과거사 반성의 현주소를 법, 사상, 사회문화 차원에서 각각 되짚었다.


 제1부의 첫 발표자 김창록 교수(경북대 법학전문연구원)는 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과 2012년 대법원 강제동원 파기환송판결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일과거청산’과 ‘식민지지배 책임’이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우리 앞에 놓여 있음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자 강성현 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최근 출간된 ‘반일종족주의’(2019)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국 역사수정주의의 논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세 번째 발표자 김명희 교수(경상대학교 사회학과)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같이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을 둘러싼 추모 사업이 피해자와 지역공동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상징적 배상’과 ‘사회적 치유’의 관점에서 전망했다.

 ‘공동체의 윤리, 이어가기’를 주제로 이어지는 제2부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위안부’ 피해자가 가장 많았던 경남지역의 현황 및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과제를 지역조사, 역사관 건립, 여성 인권운동의 차원에서 살펴봤다.

 특히 제2부에서는 경남지역에서 오랜 시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해온 경남지역 시민모임 대표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경남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의 중요성과 당면 과제를 발제했다.

 먼저 전갑생 연구원(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은 2015~2016년 진행된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지역조사가 남긴 성과와 과제를 돌아보며, 후속 조사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제시했다.

 송도자 대표(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는 피해자가 더 이상 생존하지 않는, 이른바 ‘포스트-할머니 시대’를 맞아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이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음을 역설했다.

 이경희 대표(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는 그간 학계와 언론, 의회나 정부에서조차 ‘지방’이라는 하위 범주로 분류되는 ‘지역’ 여성인권운동의 발자국을 일본군 ‘위안부’ 운동을 중심으로 되짚었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은 힘없고, 차별받고, 소외된 존재들과 손잡는 일이자 국가 중심, 중앙 중심의 지배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에 기반한 지역 거버넌스(정책, 행정)와 공동체의 윤리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제3부에서는 김득중 연구원(국사편찬위원회), 임경화 교수(중앙대), 강정숙 연구원(성균관대), 박정애 연구원(동북아역사재단), 김경영 의원(경남도의회)이 각각 주제 토론에 나섰다.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은 “이번 학술심포지엄이 계속되는 일본의 역사부정을 맞아 경남도교육청과 풀뿌리 시민사회, 지역 거점 국립대학과 연구소가 공동으로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해 민관학연 협력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라는 점에서 특별한 위상과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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