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경제 회복 발판 되길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경제 회복 발판 되길
  • 경남매일
  • 승인 2019.10.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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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를 꿈꿨던 거제시와 경남도에는 절반의 만족과 절반의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 내려졌다. 산림청은 22일 난대수목원 후보지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거제와 완도 두 곳을 모두 수목원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 산림면적 98%가 국유지였던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 96 일원을 후보지로 제출한 거제 입장에선 아쉬운 결정이란 해석이다. 완도와 달리 추가 보상이나 절차상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는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산림청 기후대별 국립수목원 확충정책에 따라 난ㆍ아열대 산림 식물자원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반도 남부권에 조성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거제는 동부면 구천리 일원 200㏊를, 완도는 완도수목원 400㏊를 후보지로 제출했다. 산림청은 지난 17~18일 두 후보지를 잇달아 찾아 식생ㆍ입지 등을 살펴보고 22일 두 지역 모두 적격지로 결정했다.

 거제 시민의 열망은 강했다. 지난 6월 29일 시작해 1달여간 진행된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서명운동은 거제시 전체 시민의 60%가량이 참여했다. 총 서명자는 14만 7천871명으로 기존 목표치인 4만 명의 3.5배를 넘긴 수치다. 최근 조선업의 몰락으로 동력을 잃은 거제에 최대 2천억 원이 투자되며 2조 원대의 경제적 효과와 2만 명가량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다. 이같은 기대감에 산림청의 결정에도 지역사회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의식해 전남과 경남 양 지역을 모두 배려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기존 단독 선정 방침에서 2곳으로 늘어난 데 따른 사업비 걱정도 존재한다. 그만큼 예산이 축소돼 수목원 규모도 작아지고 사업내용도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은 내년부터 난대수목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해 국립 난대수목원을 거제시의 신성장동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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