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한국당 물갈이 할 수 있나
경남지역 한국당 물갈이 할 수 있나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10.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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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공감… 속내 `나 아니면 돼`

엄용수 의원 제외 출마 분위기

초재선 그룹 목소리 실종 `지적`



 21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지역 자유한국당 현역의원들이 얼마나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고무된 한국당은 도민들의 물갈이 욕구가 강한데 대해 `대체로 공감한다`면서도 `나 아니면 된다`는 이분법적 계산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현역의원들의 자리보전 욕구가 크다는 평가가 많아 지도부의 인적 쇄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총선이 167일 앞으로 다가온 20일 현재 16개 선거구가 있는 경남에서 한국당 현역의원들은 불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이는 아무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이철희 의원이 "정치권이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뜻을 밝히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철희 의원의 자기희생은 대한민국 정치 개혁에 밑거름이 될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반면 한국당 경남 현역의원들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없다. 16개 선거구 중 한국당 현역의원들은 12명이다. 김해갑(민홍철)ㆍ김해을(김정호)ㆍ양산을(서형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창원성산구(여영국)가 정의당 소속이다.

 한국당은 민주당에 비해 `현역 물갈이`에 대한 당내 공감대를 좀처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 물갈이가 필요하다는데 소속 의원들 대다수가 동의하는 분위기이지만, 그 대상이 누가 돼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경남지역에서도 최소 30%, 많게는 50% 가량 바뀌어야 도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엄용수 의원을 제외한 현역의원 대부분은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분위기다.

 `중진 의원 용퇴론`을 주장하며 세대 교체를 강하게 요구해야 할 초재선 그룹의 목소리가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에선 초재선 의원들의 존재감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경남의 한 국회의원은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혁신과 인적 쇄신이 꼭 필요하다"면서도 "존재감 없는 초재선 의원과 중진 의원 용퇴론이 제대로 먹히겠느냐. 당선 가능성 위주로 공천 기준을 삼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결국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한국당의 내부 개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면서 공천 물갈이도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중진급 정치인들의 총선 불출마를 통한 물갈이 개혁은 기대하기조차 어려워졌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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