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돌파… 왜 관객은 `조커`에 열광할까
400만 돌파… 왜 관객은 `조커`에 열광할까
  • 연합뉴스
  • 승인 2019.10.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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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의 흥행은 `조커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조커의 흥행은 `조커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예술영화에 가까운 작품에 매료

불평등ㆍ빈부격차 메시지에 공감


폭력 많아 15세 이상 등급 논란


 악당의 탄생기를 다룬 영화 `조커`가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관객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영화에 열광하지만, 다른 편에는 영화를 둘러싼 논란과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커`는 이날까지 총 441만 6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미 히스 레저가 조커로 출연한 `다크 나이트`(2008)의 흥행 성적(417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일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지켰으나 `말레피센트 2`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도 꾸준히 관객 수를 유지할 전망이다.

 조커의 흥행은 `조커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조커`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억 1천900만 달러(한화 약 7천310억 원)가 넘는 수익이다. 북미 수익은 2억 2천600만 달러(한화 약 2천699억 원)가 넘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아 개봉 전부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국내외 평론가들은 영화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내놓지만, 적어도 일반 관객들은 영화의 의미를 해석하고 패러디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화를 소비하고 있다. 관객들이 주목하는 것은 영화 속 불평등과 빈부격차에 대한 메시지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꿈꾸던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악당 조커가 돼가는 과정을 그리는 이 영화에서 그를 추종하는 젊은이들은 광대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로 쏟아져 폭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사회 불평등에 반발해 특권층을 `처단`한다. 현실과 닮아있는 문제를 현실과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데 대해 많은 관객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400만 돌파는 `기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상업적인 영화라기보다는 예술영화에 가까운 작품인데, 이 같은 흥행은 관객들의 초반 선호도가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악당이 될 수밖에 없는 인간적인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불안한 한국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관객들도 이 영화에 감정이입을 하고 호응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든 관객이 영화가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그리는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악당을 탄생시킨 것은 전적으로 사회의 책임이며 문제 해결 방식으로 폭력이 사용되는 것이 언뜻 정당화되는 것처럼 비치기 때문이다. 영화를 둘러싼 이런 논쟁조차도 `조커`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에서도 다룬 불평등은 전 세계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됐다"며 "영화가 논쟁적인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토론과 논쟁의 지점을 갖고 있고, 영화를 보고 나야 그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에도 열광한다. 영화를 비판하는 관객들조차도 그의 연기에는 호평을 내놓는다. 한편, 영화가 흥행하자 15세 이상 관람가인 등급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 영화에 대해 "폭력적인 장면들이 등장하나 지속적이지 않아 폭력성과 공포의 수위가 다소 높다"고 등급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적나라한 폭력 장면이 등장하는데 "15세 이상 관람가가 너무 낮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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