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임기제 공무원 채용 심사숙고해야
남해군 임기제 공무원 채용 심사숙고해야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10.20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 성 렬
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 성 렬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문제가 지자체장의 인사와 관련된 논란들이다. 이들 중 대표적인 논란은 바로 `보은(報恩) 인사`이다. 지난해 감사원은 민선 7기 출범 100여 일이 지난 시점에 지방자치단체 전환기 취약분야 특별점검이라는 명칭으로 선거조력자 등에 대한 보은 인사나 인허가 비리, 계약 비리와 회계 부정 등 위법 부당행위에 대한 제보와 언론의 의혹 제기 등을 기반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인 바 있다. 이때 감사원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지자체의 숫자도 무려 58곳에 이른다. 당시 감사원의 특별점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남해군에서도 최근 이와 유사한 형태의 일반 임기제 공무원 채용이 잇따르면서 공직사회 내 외부에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달 그간 공석으로 유지돼 온 남해유배문학관장을 새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남해유배문학관장은 일반 임기제 공무원 채용 방식으로 7급 공무원에 상당하는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애초 관장직 채용 계획은 공고 이틀 후 소리 소문 없이 남해유배문학관 기획운영팀장 채용으로 채용 변경 공고됐고 이달 초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남해군이 공고한 내용에 따르면 채용 직책 변경 사유는 내부검토에 따른 임용 분야 변경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나머지 채용조건이나 자격 등에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모두가 의아해하고 있다. 남해군 공직사회 내외부에서는 유배문학관 `관장`이라는 직함으로 인해 공직 대내외의 주목도가 높아 언론이나 지역사회 내에서 채용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부담스럽게 느껴 `기획운영팀장`이라는 직함으로 변경해 대내외의 주목을 피해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까지 군민들은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근 남해유배문학관 기획운영팀장에 최종 합격한 김 모 씨는 이전에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었고 퇴직 당시 사유는 확인되지 않으나 재직 당시의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사실상 책임 회피성 퇴직에 가깝게 자리를 떠났고 이후 남해군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감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만약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남해군이 당시 감사까지 추진했을 정도로 근무 당시 문제가 있었던 당사자를 다시 채용한 것이어서 이에 대한 남해군의 정확한 경위 파악과 해명이 꼭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해당 당사자가 재채용된 것을 두고 지난 지방선거 당시 채용 당사자의 가족이 현 장충남 남해군수의 선거캠프에 관여해 당선을 도왔고 이에 따른 보은 차원에서 채용이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스러운 지적도 함께 일고 있다.


 일반 임기제 공무원은 통상 정규직 공무원이 담당하기 힘든 전문분야,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 보강을 위해 실시된다고는 하지만 조직 정원에 포함되기 때문에 채용 취지와 목적, 또 채용에 따른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조직 내 인력 누수 현상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관련 공무원들과 군민들은 말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1~2명에 불과해도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행정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 단순하게 볼 만한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또 최근 유배문학관 기획운영팀장 채용과 관련된 논란은 해당 직위에만 국한돼 회자되는 것이 아니라 남해군이 운영하는 각종 외부 기관에 대한 인사 적절성 논란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국제탈공연예술촌 촌장과 남해마늘연구소 소장 등 외부의 채용 절차를 거쳐 해당 기관장을 선임하고 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채용에 따른 체감도나 군정 기여도가 낮은 책임자 자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군은 현재 17.78%의 열악한 재정자립도에 막대한 인건비를 지출해야 하는 해당 직책들을 굳이 선임해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집중되는 부분으로 인사담당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외부 전문가가 해당 기관의 운영 취지와 목적에 맞게 제 역할을 수행한다면 다행이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 주민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체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당선 후 인사에 대한 공정성, 투명성을 항시 강조해 왔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옛날 속담이 문득 생각난다. 단 한 두 자리에 불과한 일반 임기제 공무원 채용이라고는 하지만 벌써 보은 인사, 측근 챙기기 등의 말이 임기 초반에 흘러나오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한 현실로 심사숙고가 요구된다. 일반 임기제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 의혹이나 의구심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해명과 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한 점의 의혹과 오해도 없이 투명한 인사행정으로 군민들에게 신망받고 존경받는 장충남 남해군수 호의 인사행정 혁신을 기대하며 보물섬 남해군의 무한 질주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