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1:29 (금)
첫 정부기념 부마항쟁… “위대한 시민의 힘”
첫 정부기념 부마항쟁… “위대한 시민의 힘”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10.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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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서 40주년 기념식 열려 문 대통령, 항쟁 참가자들 위로 3천여명 `우리의 소원은…` 제창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마친 뒤 나오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마친 뒤 나오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창원시 경남대학교에서 거행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기념하고,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리는 정부 주관 기념식이다. 이로써 부마민주항쟁은 4ㆍ19혁명, 5ㆍ18광주민주화운동, 6ㆍ10민주항쟁에 이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4대 민주항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 정부, 정치권 인사와 부산, 경남도민 3천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 참여자와 가족 30여 명이 애국가를 제창하며 시작됐다. 송가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의 경과보고와 참가자 증언 영상 ‘그날의 부마’와 ‘민주의 불꽃’ 주제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에는 경남대 학생이 참여해 부마민주항쟁 참가자이며 현 부마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옥정애 씨의 딸 이옥빈 씨가 편지를 낭독하는 자리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 9월 부마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오늘 처음 40년 만에 정부주관 기념식이 열렸다. 4ㆍ19혁명, 5ㆍ18광주민주화운동, 6ㆍ10민주항쟁에 이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4대민주항쟁으로 자리매김해 국민들과 시민들이 더욱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며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를 무너뜨리고 6월 민주항쟁까지 이어지게 한 위대한 시민항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 유치준 님이 40년이 지나서야 부마항쟁 공식 사망자로 인정이 됐다.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서 전체 참석자가 부마민주항쟁 당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중 ‘통일’을 ‘자유, 민주’로 개사해 불렀던 것처럼 노래를 불러 행사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항쟁 참가자들과 함께 ‘부마민주항쟁 특별전시’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1979년 부산대에서 민주선언문을 작성해 배포한 신재식 씨, 정광민 씨 등과 함께 당시 배포된 선언문 및 사진 등을 봤다.

>>관련기사 2ㆍ3ㆍ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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