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6:19 (수)
진해 아파트 수돗물 변색 이유는 ‘망간’
진해 아파트 수돗물 변색 이유는 ‘망간’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10.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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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단 “음용에 문제없어” 필터 성분ㆍ산화 반응 검게 착색 사업소, 사고 매뉴얼 재정비
창원시 수돗물평가위원회 최용봉 위원장이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수돗물 논란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있다.
창원시 수돗물평가위원회 최용봉 위원장이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수돗물 논란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있다.

 최근 언론보도 된 진해구 남문 시티프라디움 아파트의 수돗물 변색에 대해 시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수돗물평가위원회 최용봉 위원장은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공동주택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하며 변색필터 부착성분 분석결과 ‘망간’이 38~47%로 주성분이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달 27일 낙동강유역환경청, 경남도,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대책회의 및 1차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일에는 창원시 수돗물평가위원회와 함께 민관합동 2차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정수장에서부터 민원세대 내 수도꼭지까지 급수과정별 채수, 저수조 상태 및 민원내용 확인, 채수시료 수질검사(수돗물 전 항목), 변색된 수돗물 필터 수거 후 변색필터 부착성분 분석 등이 진행됐다.

 조사결과, 급수과정별 채수시료의 탁도는 0.04~0.09NTU로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 수질검사센터에 의뢰한 변색필터 부착성분 분석결과 망간 38~47%, 알루미늄 13~19%, 철 10~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급수과정별 채수시료의 망간은 0.0003~0.0018㎎/L으로 극미량이지만 일정시간 지속적으로 물을 여과시킬 경우 필터에 쌓이게 돼 필터를 변색시킬 수 있으며, 특히 수도꼭지 온수에서는 열에 의해 산화속도가 빨라져 착색이 더 빨리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졌던 민원세대는 샤워기필터를 따로 부착해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필터가 미량의 망간이 산화반응을 일으켜 일어난 일”이라는 입장이다.

 최용봉 위원장은 “샤워기 필터의 착색성분은 대부분 망간이며 먹는 물 수질 기준 이내인 경우 음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특히 보일러 온수에서 필터오염이 주로 발생되므로 각 가정에서 장시간 미사용 후 온수를 사용하실 경우 온수 라인을 10여 분간 방류 후 사용하시고 저수조 및 보일러 온수배관 등의 주기적인 청소로 옥내 급수관 관리에 신경을 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상수도사업소는 이와별개로 관련부서 대책회의를 통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도록 ‘상수도사고 처리매뉴얼’을 새로 정비했다. 지난 14일 주민간담회를 개최해 이번 조사결과를 설명 및 주민 홍보도 실시했다. 앞으로 각 정수장별 급수시설에 필터를 설치해 필터변색기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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