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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비보 추모 행렬…악플 자성 울림 크다
설리 비보 추모 행렬…악플 자성 울림 크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10.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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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일정 취소ㆍ애도 이어져 출동보고서 원문ㆍ빈소 공개 등 언론사 과도한 보도행태 `눈살`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ㆍ25)가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원주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최 씨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경기 성남수정경찰서가 밝혔다.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ㆍ25)가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원주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최 씨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경기 성남수정경찰서가 밝혔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ㆍ25)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 이틀째인 지난 15일 연예계에서는 행사 취소와 온라인 애도 등 추모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방송가는 연달아 행사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CJ ENM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상암동에서 열 계획이던 엠넷 예능 `썸바디2`, 오후 2시 예정된 올리브 예능 `치킨로드`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공개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제작발표회 역시 예정대로 진행하려다 결국 취소했다. 홍보사는 "약속인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들려온 비보에 급하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설리와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일정 연기도 계속됐다. 전날 슈퍼엠 특집쇼와 슈퍼주니어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이 취소된 데 이어 태연 정규 2집 컴백 콘텐츠 공개도 연기됐다. 오는 22일 정규 앨범을 내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데이식스 측도 "안타깝고 슬픈 소식에 가요계 후배로서 묵념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주 예정된 관련 콘텐츠 공개를 잠정 중단했다.

 온라인에 만연한 악성 댓글 문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특히 배우 신현준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라고 과거 설리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그를 향한 악성 댓글은 확연히 줄었지만, 여전히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인터넷 실명제를 부활하자는 글도 올라왔다. 고인과 유족, 팬들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는 일부 언론사의 어긋난 보도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연예매체가 유족 측이 빈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단독` 문구를 달아 장례식장을 공개하는가 하면, 또 다른 매체는 자택에서 시신이 운구되는 것까지 사진으로 찍어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한 지상파 방송사도 최근 경찰에서도 확인해주지 않는 유서 내용 일부를 보도했다. 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 또는 언론 관계자가 아니면 입수하기 어려운 설리 사망 당시 출동보고서가 원문 그대로 올라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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