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운동장 유해검사 빨리 실시해야
도내 운동장 유해검사 빨리 실시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10.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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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과 인천에서는 최근 3년간 학교 운동장 유해성 검사를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여영국 국회의원은 지난 7~8월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전달받은 `최근 3년간 학교 인조 잔디 및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남교육청과 인천교육청은 단 한 차례도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전국 2천763개교의 우레탄 트랙 유해성을 조사한 결과 64%인 1천767개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00~2013년까지 총 4천818억 원을 지원해 전국 1천243개교에 인조 잔디나 우레탄 트랙을 깔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큰 파문을 벌인 이후로 각 지역에서는 2~3년 주기로 유해검사를 해 왔다. 파문이 있고 난 뒤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검사마다 유해물질 검출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초중고교 중 37%에서 중금속 등 유해성분이 과다 검출됐고 대구는 초ㆍ중ㆍ고 72개 학교 운동장에서 프탈레이트가 허용기준치(0.1%)를 초과했다. 광주에서도 21개교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물질을 확인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유해물질 검출 시 문제의 우레탄 트랙을 폐쇄하고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그러나 경남과 인천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없었다. 2016년 파문 이후 이들 지역의 초중고교 운동장 유해성분의 실태가 어떨지 파악할 수 없다. 관련 조례가 없었기 때문에 강제할 수도 없는 일이다. 여 의원에 따르면 경남과 서울, 강원, 전북 등 4곳은 다른 교육청들과는 달리 친환경 운동장 조례가 없다. 더욱이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충북, 경북, 제주 등 8개 시ㆍ도는 유해성 검사의 결과 공개 규정이 없으며, 공개 규정도 세종과 전남 이외에 대구, 경기, 충남 등 3곳은 공개장소가 불분명한 상태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해지는,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내는 운동장이 되려 건강을 해친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픈 일인가. 2016년 파문을 통해 전국 교육계는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모습이 됐지만 빠르게 대안을 모색해 나갔다. 그러나 경남에서 그 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적잖이 안타깝다. 이제라도 문제의식을 느꼈으면 행동은 빨라져야 한다. 조사 매뉴얼을 만들고, 관련 조례 제정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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