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이버 학폭 최근 3년간 2배 증가
경남 사이버 학폭 최근 3년간 2배 증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10.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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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국 평균 보다 두 배 높아 명예훼손ㆍ모욕 경계 모호해져 “피해자 고통 공감 능력 키워야”
 최근 3년간 경남학생들의 사이버 폭력이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6~2018 학교폭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2016년 67건, 2017년 107건, 2018년 138건으로 3년간 106% 증가했다. 전국은 2016년 2천122건, 2017년 3천42건, 2018년 3천271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 3년간 증가율은 54.1%에 이른다.

 경남은 전국 평균(54.1%) 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지역별로는 경기 2천289건, 서울 1천474건, 부산 564건, 인천 542건 순으로 학생 수가 많은 지역에서 사이버 폭력 발생 건수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사이버 폭력 증가율을 보면 전남(166.7%), 경남(106%), 광주(100%)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북(-26.7%) 세종(-26.7%)은 2016년에 비해 2018년에 사이버 폭력 발생 건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선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도 대부분 사이버상에서 이뤄져 사이버 폭력과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사이버 학교폭력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학교폭력 중 명예훼손ㆍ모욕의 비중은 2016년 7.6%에서 2017년 9.2%, 2018년 10.4%로 증가했다.

 특히 사이버 폭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더라도 지역과 학교급을 뛰어넘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모 지역 초등학생 A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지역에 사는 중학생 B양에게 성인동영상을 보냈다. ‘내 휴대전화로는 이 파일 영상을 볼 수 없으니 녹화 후 다시 보내 달라’는 요구였다. 요구대로 하자 A군은 돌변해 ‘B양이 신체부위를 노출한 사진을 보내주지 않으면 성인동영상 유포자라는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했다.

 사이버 폭력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카카오톡 왕따 중에서도 채팅방에서 단체로 욕을 퍼붓는 ‘떼카’ △피해학생만 남기고 모두 채팅방에서 나가는 ‘카톡방폭’ △반대로 피해학생을 계속 채팅방으로 초대해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카톡감옥’ △피해학생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켜 공용 와이파이처럼 사용하는 ‘와이파이 셔틀’ 등이다.

 박경미 의원은 “교육 당국이 학생들에게 사이버 폭력도 엄연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교육하고, 피해자가 겪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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