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19 (목)
세계 영화 소외 나라 감독ㆍ작품 발굴 큰 성과
세계 영화 소외 나라 감독ㆍ작품 발굴 큰 성과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9.10.14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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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10일 일정 폐막작 `윤희에게` 끝으로 마무리
관람객 다소 줄고 필름마켓 성장 뉴 커런츠상 `룸`, `하이파 거리`
지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세계 영화팬을 은막의 바다로 초대했던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12일 열흘간 일정을 끝내고 폐막했다.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태인호와 이유영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은 뉴 커런츠상 등 각 부문 시상과 폐막작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상영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윤희에게`는 엄마의 아픈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감성 짙은 모녀 여행기를 정갈하게 그린 작품이다.

 아시아 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상은 베트남 짠 탱 휘 감독의 `룸`(Rom)과 이라크 모하나드 하이얄 감독이 만든 `하이파 거리`(Haifa Street)가 선정됐다.

 고 김지석 BIFF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을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파키스탄 사마드 술탄 쿠사트 감독이 제작한 `인생의 곡예`(Circus of Life)와 인도 프라디프 쿠르바 감독의 `낯선 가족`(Market)이 받았다.

 작품당 1천만 원의 상금을 주는 비프 메세나상은 한국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 중국 후어 닝 감독의 `누들 키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선재상은 한국 진성문 감독의 `안부`, 이란 사이드 케샤바르 감독의 `용의 꼬리`가 수상했다.

 올해 배우상 수상자에는 `에듀케이션`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준형, 문혜인이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카자흐스탄-일본 합작 영화인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을 비롯해 85개국에서 출품한 299편 영화를 선보였다. 2000년대 초반 카자흐스탄 시골을 배경으로 한 가족에게 벌어진 삶과 죽음을 소년의 시선으로 그린 개막작은 뛰어난 영상미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태동지인 중구 남포동에서 9년 만에 출품작 상영이 이뤄졌다. 열흘 동안 총 관람객은 18만 9천11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19만 5천81명) 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필름 마켓에는 56개국 983개 업체에서 2천188명이 참가, 인원수는 지난해 대비 22% 늘어났다. 이번 필름 마켓에서는 아시아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가 신설돼 기존 영화ㆍ영상물에서 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파키스탄 등 세계 영화 무대에서 소외된 지역의 재능 있는 감독과 작품을 발굴한 것이 올해 대회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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