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 역주 양지
  • 승인 2019.10.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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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화 남청(南靑)
선서화 남청(南靑)

16. 언어도단(言語道斷) - ①

一卽一切一切卽一, 但能如是何慮不畢

(일즉일체일체즉일, 단능여시하려불필)

※일즉일체일체즉일(一卽一切一切卽一) : 하나를 진여의 지혜로 청정하게 살아갈 줄 알게 되면 일체의 모든 것에도 똑같이 적용해 살아가게 된다. 즉 망념이 없다면 모두가 청정한 것으로 일체나 하나라는 말도 필요 없는 것이나 부득이 만법이나 망념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일체가 청정해 중생심이 없으면 자신이 일행삼매의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만법일여(萬法一如)가 되기 위해 일행삼매(一行三昧)가 돼야 한다고 하는 것을 일즉일체(一卽一切) 일체즉일(一切卽一)이라고 한다. 일(一)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一)이지만 불교에서는 일여(一如)이고 삼매(三昧)이며 공(空)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만법(萬法)이 공(空)이 돼야 하는 것을 말한다. 만법귀일(萬法歸一)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불이법문(不二法門)을 말하는 것이므로 무애법문이고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의 논리를 확인시키고 있다. 다시 말하면 차토(此土)에서 자신의 불국토가 완성되면 시방세계(十方世界)가 불국토가 되는 것을 일즉일체(一卽一切)라고 한 것이고 시방세계(十方世界)가 불국토가 되면 자신의 세계가 불국토(佛國土)가 되는 것이므로 일체즉일(一切卽一)이라고 한 것이다.

선서화 남청(南靑)
선서화 남청(南靑)

※단능여시하려불필(但能如是何慮不畢) : 자신이 진여의 지혜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확신하여 한도인(閑道人)으로 살아가면 무슨 근심 걱정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자신이 진여의 지혜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이고 탐진치(貪瞋癡)에서 치(癡)를 지혜로 전환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씀하시는 것이다.

 『신심명』의 마지막 부분까지 와서도 이런 말을 해야 하는 이유는 참으로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고 신앙심이 너무나도 뿌리 깊게 박혀있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지혜가 있는 수행자는 잘 아는 것이고 모르고 어리석은 이는 영원히 속박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으므로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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