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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예술제 70년 화려한 변신을 기대한다
개천 예술제 70년 화려한 변신을 기대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9.10.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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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으로 열린 제69회 개천 예술제가 10일 밤 `진주대첩 기념 한마당 행사(종야축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개천 예술제는 1949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로 내년이면 70회를 맞이하게 된다. 진주시가 지난 5월 시청사 2층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갤러리 진심 1949`로 명명했다. 진주의 마음이라는 뜻의 진심과 지방 축제의 효시인 개천 예술제가 1949년에 탄생한 것과 같이 진주 문화예술의 부흥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개천 예술제가 우리나라 예술제의 디딤돌이 됐다는 뜻이다.

 종야축제인 `진주대첩 기념 한마당 행사`는 남강 야외무대에서 진주중학교까지 펼쳐지는 `거리 퍼레이드`로 임진왜란 427주년을 맞이해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승리한 임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기리고 나아가 차별화된 관광 상품으로 육성ㆍ발전시키기 위한 개천 예술제의 특화 행사이다. 또한 `진주대첩`이란 주제로 진주가 가지고 있는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진주대첩 주제 뮤지컬, 가장행렬 등으로 옛 모습을 재현했다. 개천 예술제 백미인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33개 팀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시민 목사의 승전행렬과 시민참여 행렬이 진주성을 나와 시내를 거쳐 진주중학교까지 이어지며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말 그대로 주민축제의 장이 됐다. 특히 이번 가장행렬경진대회에서는 주독일한국문화원, 제주 오현고등학교, 홍콩 백파이프 팀 등 다양한 초청팀이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개천 예술제의 중심이자 예술인의 등용문인 문화예술경연은 음악, 국악, 무용, 문학, 미술, 사진부 등 8개 부문에서 19개의 전국규모 대회가 열렸다. 또한, 최초로 순회예술경연을 개최한 전국 휘호 대회는 순천에서, 남가람 가요제는 창원에서 예선전이 열려 경연대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 개천 예술제는 해외초청팀 퍼레이드 참여, 월드아트콘서트 개최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어울림의 축제가 됐다는 평가다. 또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한 촉석산성 아리아 등은 진주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축제 원조 도시 진주의 명성을 회복시켰다. 70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양과 질 모두 더 알찬 축제가 되도록 행정과 시민 모두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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