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59 (금)
삶의 뒤안길
삶의 뒤안길
  • 이필재
  • 승인 2019.10.13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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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 이필재
유천 이필재

이순耳順의 나이에 세상에 귀를 열어

삶의 뒤안길로 걸어본다

10대엔 꿈길에서 야망을 키웠고

20대엔 오솔길에서 사랑을 불태웠고

30대엔 꽃길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몄다

40대엔 갈림길에서 꿈을 접었고

50대엔 방황 길에서 삶을 헤매다

60까지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죽음의 문턱에서 생애를 돌아보니

마음에 걸려 있는 고행길이 아프게 다가온다

이젠 천국길을 바라보며

모든걸 비우고 어린아이처럼

새롭게 아장아장 걸음으로 나아가려

바늘귀로 한세상 들여다보며

서두르지 않고 하루하루

손꼽으며 하늘을 우러러본다

<평설>

시는 어디까지나 유기체로써 어떤 사물을 향해 관념과 함께 자신의 목소리를 표현한다. 시에 나타난 중복 시어 사용은 바로 시 자체의 상징성을 높여주고 주위를 환기시키는데 주저치 않는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호 : 裕川(유천)

- 연세대학교 졸업

- 시마당 등단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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