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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지역민 통행료 할인 조속히 시행해야
거가대교 지역민 통행료 할인 조속히 시행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10.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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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가 내년 대형 화물차부터 시행된다. 경남도는 거제가 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대형 화물차 통행료를 기존 2만 5천 원에서 2만 원으로, 특대형 화물차는 3만 원에서 2만 5천 원으로 각각 5천 원씩 인하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사업시행자 통행료 시스템 개선, 예산 확보,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수납에 관한 변경 공고 등 사전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거제시와 지역시민단체들이 직접 나서며 통행료 인하 운동을 펼친 결과다. 그동안 거가대교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료도로로 불리며 통행료 인하 압박을 받아왔다. 11t 트럭을 몰며 거제의 조선소 기자재 운송업을 한다는 A 씨는 한 달 통행료만 300만 원가량 들어간다며 거가대교 거제요금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 대책위원회` 주관 집회에 참석해 통행료 인하를 촉구해왔다.

 거제시민단체를 비롯한 거제 시민들은 이번 통행료 인하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출퇴근 차량과 주민 등 주 이용객에 대한 비용 부담이 줄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민 할인`이 먼저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거가대교는 소형차는 1만 원, 중형차는 1만 5천 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소형차 기준 1만 원의 요금은 경부고속도로 ㎞당 단가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1년 개통된 거가대교는 40년간 사업시행자인 GK해상도로가 통행료를 걷은 뒤 경남도와 부산에 환원한다. 이러한 계약 조건에 나쁜 사업의 표본이란 오명까지 받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지역민 할인 등에 대해 지속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대형차는 꾸준히 줄었고 소형차 이용자가 전체의 80%에 다다랐다. 이번 대형차 통행료 인하가 떠나버린 대형차 운전자를 재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지역민 할인이 하루빨리 시행돼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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