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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향한 과정, 바닥부터 탄탄히 준비"
"올림픽 향한 과정, 바닥부터 탄탄히 준비"
  • 연합뉴스
  • 승인 2019.10.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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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서영, 한국 신기록 수립 여자 계영 800m 8분04초24
지난 6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경북이 한국기록을 작성한 후 팀의 간판인 김서영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경북이 한국기록을 작성한 후 팀의 간판인 김서영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아쉬운 결과도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바닥부터 다시 탄탄하게 준비해야죠."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가 열린 지난 6일 경북 김천실내스포츠수영장.

 마지막 경기였던 여자 계영 800m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는 한국 신기록 수립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려 퍼졌다.

 경북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김서영(25)은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후 전광판을 확인하고 활짝 웃었다.

 밖에서 김서영을 응원하던 유지원, 박수진, 최지원은 8분 04초 24의 기록을 보고는 서로를 끌어안고 환호성을 지르며 펄쩍펄쩍 뛰었다. 지난 2016년 전국체전에서 경북도가 작성한 한국 기록 8분 05초 31을 3년 만에 1초 07 앞당긴 새로운 한국 기록이었다.

 김서영은 "한국 신기록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만든 기록이라 더욱더 값지다"고 말했다.

 이전 기록 수립 당시에도 경북도청 소속으로 뛰었던 김서영은 새로운 멤버들과 또 한 번 새역사를 썼다.

 그는 "내 기록도 지난 2016년보다 잘 나왔지만, 동생들이 언니인 나를 믿고 잘 따라준 덕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광주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김서영은 한국 경영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혼영 200m에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다만 결승에서 6위에 머물며 목표로 했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개인혼영 400m에서는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서영은 "대회를 마친 후 일주일 정도 휴식을 가졌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전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김서영은 금세 마음을 다잡고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의 아쉬움이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때 이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바닥부터 탄탄하게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훈련을 시작했다"며 "이번 체전에서도 어떤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영은 박태환 이후 올림픽 메달이 없는 한국 경영에 다시 한번 메달을 안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도쿄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는 아직도 흔들림이 없다"며 "올림픽에서 내 개인기록을 경신해 시합이 끝난 후 한 점의 아쉬움도 남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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