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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활성수’ 대용량 제조기술 개발
‘플라즈마 활성수’ 대용량 제조기술 개발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10.0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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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전기물리연구센터 진윤식ㆍ조주현 박사팀
플라즈마 활성수 대용량 제조기술 개발자인 한국전기연구원 조주현 박사(왼쪽)와 진윤식 박사(오른쪽).
플라즈마 활성수 대용량 제조기술 개발자인 한국전기연구원 조주현 박사(왼쪽)와 진윤식 박사(오른쪽).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전기물리연구센터 진윤식ㆍ조주현 박사팀이 미래 청정기술로 불리며 농업ㆍ바이오ㆍ식품ㆍ원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플라즈마 활성수’를 대용량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플라즈마란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로, 강한 전기적 힘으로 인해 기체 분자가 이온과 전자로 나눠지는 상태를 말한다.

 우주 전체의 99%가 플라즈마 상태로 이뤄져 있고, 자연현상에서는 번개, 오로라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 주위에서는 거리의 네온사인과 형광등이 플라즈마에 의한 현상이다.

 대기중에서 생성된 플라즈마의 이온 및 전자는 공기 중의 산소ㆍ질소 등과 만나면 다양한 화학종을 만든다.

 이러한 화학종은 또 다른 물질의 표면과 만나 여러 화학 작용을 일으킨다. 여기서 발생하는 화학 작용을 통해 물질 표면에 있는 오염물질의 살균ㆍ분해ㆍ소독ㆍ세정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낸다.

 KERI가 개발한 기술은 플라즈마 활성수(PAW)를 대용량으로 제조하는 기술이다.

 플라즈마 활성수는 공기(혹은 수중)에서 플라즈마를 생성한 뒤, 산소 및 질소 등의 활성종을 물에 녹아들게 한 기능성 물이다.

 이 활성수는 강한 산성을 띠어 소독제나 살충제 등의 역할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질소 산화물들이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액체 비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병원에서는 의료도구의 소독이나 피부 치료로 쓸 수 있고, 가정에서도 야채나 과일을 씻어주는 친환경 세정제로 이용될 수 있다.

 현재까지 플라즈마 활성수 제조용량에 관한 세계적인 기록은 미국 APS사의 120L/h,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대학의 100L/h가 있으나, KERI가 개발한 ‘동축형 유전체장벽방전’ 장치는 시간당 무려 500L의 플라즈마 활성수(pH 3기준)를 제조할 수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구개발 책임자인 진윤식 박사는 “플라즈마 활성수는 공기와 물 그리고 전기만 있으면 제조가 가능하고,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친환경적이다”며 “KERI가 개발한 기술로 농업ㆍ바이오ㆍ식품ㆍ원예 등 다양한 산업에서 대용량의 플라즈마 활성수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최근 플라즈마 활성수를 제조/분석하고, 다양한 응용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ERI 연구팀은 ‘산업용 대용량 플라즈마 활성수 제조장치’의 상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수요업체 발굴을 통해 조기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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