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아스포라의 자부심
한국 디아스포라의 자부심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10.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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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남부본부장 한 상 균
지방자치부 남부본부장 한 상 균

한국 사회의 보수·진보의 거대한 대결 구도는 그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조국의 현재 만을 보는 그들에게 고국의 사람들은
과거를 잊는 사람들로 여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스라엘의 역사엔 눈물이 가득하다.

 서기 70년에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에 멸망한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세계로 흩어졌다. 구약성경을 보면 역사의 굽이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강대국에 잡혀갔다. 바빌론에 끌려가 70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환희가 구약성경에 여러 구절에 담겨있다.

 이스라엘 사람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그들이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의 매를 맞았다. 하나님의 매는 주위 강대국의 침략으로 희생을 당하는 경우로 일어났다.

 사할린 동포 23명이 꿈에 그리던 고국을 방문하면서 거제시에서 고국의 발전상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감동에 졌었다.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끌려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디아스포라로 해외에 남아있는 동포들이다. 고국 방문을 추진하는 횃불회가 매년 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해 이들의 한을 풀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고국은 생명의 젖줄이다. 우리 역사의 아픔을 안고 해외를 흩어졌던 동포들의 후손들이다. 슬픈 역사의 희생자들이 회한에 젖는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역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오늘을 지나 미래로 흐른다. 그들도 발전한 고국을 보면서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미래를 찾을 수 있는 고국 나들이를 즐길지도 모른다.

 이번에 방문한 동포들은 탈북해외동포 1천300명, 러시아권해외동포 700명 등 2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를 마치고 각 지역으로 분산 배치돼 고국의 발전상을 체험하게 됐는데 거제는 사할린 동포 23명이 방문하게 됐다.

 사할린 동포는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끌려간 후예들이다. 해방은 됐지만 고국으로 돌아갈 기회마저 잃고 사할린에 정착했다. 혹한이 엄습하는 사할린에서 생명의 강인함을 몸으로 보였던 부모님들의 그들은 가슴에 새기고 있을 것이다. 사할린 동포들이 고국에 머무는 동안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들은 입에선 "꿈만 같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고 한다. 꿈에 그리던 할아버지, 아버지의 고국 땅을 밟게 됐으니 꿈보다도 더한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고국의 발전한 모습에 놀라면서도 한민족의 긍지를 갖게 된다고 한다.

 세상이 지구촌이 된 지 오래다. 지구촌에는 한민족의 긍지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민국이 어두운 역사를 뚫고 지구촌에서 경제적으로 우뚝 섰다. 경제적인 힘을 넘어 한류는 전 세계를 덮고 있다. 고국을 찾은 해외동포를 보면서 우리 한국의 현재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역사를 아는 국민이 되는 길이다. 한국 사회의 보수ㆍ진보의 거대한 대결 구도는 그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조국의 현재 만을 보는 그들에게 고국의 사람들은 과거를 잊는 사람들로 여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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