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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해서 진 거죠… 다른 이유가 있겠어요"
"부족해서 진 거죠… 다른 이유가 있겠어요"
  • 연합뉴스
  • 승인 2019.10.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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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류한수 4강 진출 실패 "부상 얘기는 핑계밖에 안 돼"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류한수 선수가 태극기를 펼쳐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류한수 선수가 태극기를 펼쳐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가 부족해서 진 거죠,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한국 레슬링의 간판 류한수(31ㆍ삼성생명)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67㎏급 준준결승에서 패한 뒤 한 말이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류한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 탈락했고,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류한수를 인터뷰하기 전에 소속팀 삼성생명 관계자로부터 "목 디스크가 있어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정작 류한수는 이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류한수는 "경기에서 패하고 부상 얘기를 하면 핑계밖에 안 되고 상대 선수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했는데 제가 부족했다"고 좀처럼 몸 상태에 관해 얘기하지 않으려 했다.

 결국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 과정을 알아보는 차원에서 드리는 질문`이라고 설명하고 나서야 그는 "오늘 상대한 선수가 기분 나빠하면 곤란한데…"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류한수는 "목 디스크 때문에 신경이 좀 눌려 있다"며 "손이 저리고 어깨까지 상태가 안 좋아져서 세계선수권 때도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몸컨디션이 나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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