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36 (금)
김해서 아내ㆍ자녀 2명 살해한 30대 검거
김해서 아내ㆍ자녀 2명 살해한 30대 검거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10.0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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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다툼 도중 목졸라 극단적 선택 했다가 자진신고 반나절 동안 시신 방치하기도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지난 2일 A씨(37)를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범행은 A씨가 지난 2일 오전 7시 57분께 경찰에 직접 신고함으로써 밝혀졌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김해시 어방동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B씨(37)와 아들(5), 딸(4)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경제적 문제로 아내와 다투던 중 욕실에서 아내를 목 졸라 죽이고 자녀 2명을 숨지게 했다. 자녀 둘의 경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아내와 마찬가지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A씨는 흉기로 자신의 몸을 수차례 찌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죽으려 했는데 움직이지 못하겠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거실 바닥에 누워있던 A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목숨에 지장은 없으나 위중한 상태로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이후 반나절 가량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한 시점은 지난 2일 오전 7시인 반면, 검안의는 피해자들이 1일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점은 새벽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A씨의 정신병력이나 부채 등 경제적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 유서나 사건 관련 메모도 따로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방치하던 A씨가 무슨 이유에서 갑자기 경찰에 신고했는지 현재 단계에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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